[뉴욕마감]"실적악화" 3대지수 또 하락 - 보류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미국 뉴욕증시를 이틀째 주저 앉혔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이어지며 실적악화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3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애널리스트들의 기술주에 대한 실적악화 예상 발표로 약세를 보이며 2,700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장후반 과대낙폭에 따른 매수세의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전일보다 43.85포인트(1.57%) 하락한 2,752.65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초반 기술주의 약세와 제약과 소비주의 강세가 힘겨루기를 벌이며 등락을 거듭했으나 기술주의 실적악화의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 전일보다 47.02포인트(0.44%) 하락한 1만617.3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전일보다 7.91포인트(0.59%) 하락한 1,343.5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약세는 애널리스트들의 기술주에 대한 잇단 투자등급 하향조정에서 촉발되었다. 만약 이러한 악재가 11월에 터졌다면 주가는 끝없는 하락을 했겠지만, 대선의 악재가 거의 사라지고 지금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의 확산으로 그 타격이 그리 크지는 못했다.
다우, 나스닥, S&P500 등 3대 지수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널리스트의 실적악화 전망 발표로 6.28%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골드만 삭스의 영향력 있는 애널리스트 릭 셔런드는 ‘부시 수혜주’로 불리며 참담했던 대선의 폭풍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PC수요의 성장률 둔화를 이유로 4/4분기 성장률과 2001회계년도 주당순이익 등을 모두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투자등급은 기존의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종목인 모토로라는 이날 오전 반도체산업의 성장세 둔화를 이유로 4/4분기 실적과 내년 실적전망의 악화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메릴린치가 모토롤라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고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메릴린치는 또한 내셔널 세미컨덕터에 대해서도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며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3% 하락했다. 다만 인텔정도만이 1.77%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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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의 기술주에 대한 공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인터넷 상거래 컨설팅업체인 사이언트는 3/4분기 실적악화를 이유로 460명에 대한 감원을 발표했고, 모건 스탠리, 체이스 H&Q, 리만 브라더즈 등은 사이언트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또한 도이치 방크는 사이언트와 또 다른 인터넷 컨설팅사인 사피언트의 투자등급을 역시 하향조정했다.
이 밖에 야유도 WR 햄브레히트에 의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당하는 등 인터넷주들이 강한 하방 압력을 받은 가운데 이베이, CMGI, 아마존 등이 약세를 보였고, 골드만 삭스 인터넷지수는 전일보다 2.80%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도 줄지어 이루어졌다. JP 모건과 메릴린치는 자동차 산업 등 경기둔화 위험에 노출된 알코아의 단기 예상수익이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알코아의 향후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여파로 알코아는 3.79% 하락했다.
전일 컴퓨터 제조업체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던 CS 퍼스트 보스턴의 역할을 금일은 베어스턴이 이어받으며 휴렛 팩커드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attractive)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조정했고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전날 BOA의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어메리컨 익스프레스와 JP 모건이 하락했고, 시티그룹은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다우지수의 낙폭을 줄인 것은 제약, 소매유통, 석유관련주 등이었다. 제약관련주인 머크, P&G, 존슨 앤 존슨과 석유관련주인 액슨 모빌, 소매주인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인터내셔널 페이퍼, 필립 모리스 등도 강세였다.
한편 8일로 예정되어 있는 노동부의 11월 실업률 동향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전월에 비해 0.1% 상승한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월가에서는 실업률의 상승을 내심 바라는 눈치다.
과열된 노동시장의 안정과 실업률의 상승이 연준의 이자율 정책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화요일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이자율 하락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시장에 준 가공할 만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한 변화 발표는 실적악화로 위축된 장세를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