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하락,3000 붕괴

[뉴욕마감]나스닥 하락,3000 붕괴

김종호 특파원
2000.12.13 06:50

[뉴욕마감]나스닥 하락

[편집자주] - 다우 상승, S&P 500 하락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차익매물로6.23% 하락 - 연방 대법원 판결 관망세로 거래량 한산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이틀간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꾸준히 유입되며 나스닥 지수가 사흘만에 하락,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주에 대한 차익매물의 증가와 실적악화 발표로 인한 반도체주의 약세로 장중 약세를 보이다 전일보다 83.21포인트(2.76%) 하락한 2,931.89포인트로 장을 마감, 하루만에 3,000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지수는 이스트만 코닥과 P&G의 주도로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허니웰과 GM의 급락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보다 42.47포인트(0.40%) 상승한 1만768.2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다 9.02포인트(0.65%) 하락한 1,371.18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으며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던 요인들 중의 하나는 실적악화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이러한 불안감은 실적부진 발표는 곧 주가 폭락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경기부진에 따른 실적악화 요인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낙폭이 과대했거나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악화 발표후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이스트만 코닥은 이날 오전 수요감소와 생산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4/4분기와 내년 예상실적을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코닥의 필름사업부문이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디지털사업부문이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졌고, 주가는 강세를 보이며 3.79% 올랐다.

온라인 광고업체인 더블클릭도 11일 오후에 4/4분기 실적이 퍼스트 콜의 예상치인 주당 2센트의 순이익보다 크게 악화된 주당 3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SG 코웬은 더블클릭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고객보고서를 통해 2001년 2/4분기 경에나 더블클릭의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더블클릭주가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영향으로 더블클릭은 16.23%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텐하우스 화이낸셜의 투자책임자인 존 워커맨은 “기술주들이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1월 4/4분기 실제 실적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전한 뒤 기술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현재의 저평가된 주가가 경기둔화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은 없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금요일(8일) 이후 9%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던 나스닥시장에서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기술주들에 대한 차익매물의 출회로 반도체주가 급락세로 반전한 가운데 인터넷, 컴퓨터, 텔레콤, 바이오테크 등 기술주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일보다 6.23% 하락한 가운데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10.67%, 내셔널 세미컨덕터 5.76%, 모터로라 3.76%, 알테라 6.32%, LSI 로직 4.87%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달라스 세미컨덕터는 전일 4/4분기 실적악화를 발표, 주가가 23.53% 하락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어드벤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전일 장마감후 4/4분기 실적이 퍼스트 콜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조 오우셔는 “AMD의 발표는 그리 놀랄만한 것이 아니며 실적악화 발표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MD가 인텔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갖고있다는 긍정적인 코멘트를 덧붙였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다 장후반 차익매물의 증가로 0.36% 하락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의 CFO인 마이클 리만은 전일 장마감후 자사와 관련된 일련의 루머와 평가는 근거가 없는 잘못된 것이라고 발표, 이틀간 21%나 하락한 주가의 하락세를 막으려했다. 그러나 BOA 증권은 선 마이크로시스템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반면 베어 스턴은 4/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하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가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0.37%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이스트만 코닥 외에 다우존스지수의 상승을 선도한 것은 P&G였다. 세계 최대의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P&G는 기대실적의 무난한 달성이 예상된다는 발표로 3.53% 상승했다. 이 밖에도 휴렛 팩커드가 6.04% 폭등한 것을 비롯해 맥도날드(3.13%), SBC 커뮤니케이션(3.08%),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2.77%)도 인상적인 오름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1.72%)와 JP모건(1.67%)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는 전날 장마감후 4/4분기 실적이 예상치와 일치하고 내년 월가의 기대실적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GE와 합병이 결정된 허니웰이 4/4분기 실적악화를 발표한 영향으로 GM과 허니웰 각각 4.86%와 6.34% 하락하며 다우지수의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인텔(2.34%), IBM(1.38%), 알코어(1.55%)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평일에 비해 한산한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미 대법원의 수검표 재개에 대한 최종결정을 기다리며 투자시기를 연기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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