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68P,나스닥 상승

[뉴욕마감]다우 +168P,나스닥 상승

김종호 특파원
2000.12.22 06:47

[뉴욕마감]"다우 +168P", 나스닥 소폭 상승

불안한 투자심리 만큼이나 등락을 거듭한 하루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과대낙폭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매수세의 꾸준한 유입이 이루어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도 급증하며 기술주 전반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나스닥지수는 과대낙폭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7일간의 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반전했다. 장중 24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지수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의 증가로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전일보다 7.49포인트(0.32%) 상승한 2,340.27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 모건 등이 강세를 보이며 장중 상승세를 지속하다 전일보다 168.36포인트(1.63%) 상승한 1만487.2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전일보다 10.16포인트(0.80%) 상승한 1,274.9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도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악화 발표가 줄을 이었다.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인식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실적부진 발표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는 등식이 여전히 성립,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AT&T는 전일 장마감후 4/4분기 예상실적을 하향조정하고 배당을 80%이상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AT&T 125년 역사상 배당 삭감을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향으로 AT&T는 10.56%의 폭락세를 보였고, 통신관련주가 동반 하락하며 장거리 통신업체인 월드콤과 스프린트, 지역 통신업체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세계 제1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두 번째로 4/4분기 예상매출을 하향조정하고 감원으로 인한 10억달러의 추가지출로 내년 1/4분기 적자가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여파로 시스코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킹주가 약세를 보이며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가 1.85%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 등을 이유로 3/4분기 실적이 퍼스트 콜의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며 3.77% 상승했다. SG 코웬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주의 하방압력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D램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후반 차익매물이 급증하며 상승폭을 줄이거나 하락세로 반전했다. 바이오테크와 컴퓨터주는 강세를 유지한 반면 네트워크, 텔레콤, 반도체주 등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전일보다 0.76% 하락했다.

금주들어 24% 폭락한 시스코 시스템스는 과대낙폭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폭주로 6.51% 급등하며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시스코는 1억2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나스닥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속된 실적악화 경고가 기술주에 대한 매수심리를 악화시켰고, 몇몇 기술주들의 분전은 그동안 과대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고 평하며 당장 기술주의 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인 그레이트 플레인즈 소프트웨어(GPS)를 11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전일 7.5% 급락했던 MS는 4.37% 상승했고, 인수 대상인 GPS는 31.86% 폭등했다. 다우지수의 또 다른 대표적 기술주인 인텔도 최근 과대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 양상을 보이며 3.13% 올랐다.

연말 매출둔화로 약세를 지속했던 소매유통주들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월마트와 홈데포는 각각 5.75%와 4.26% 상승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5.11% 상승한 JP 모건을 포함해 어메리컨 익스프레스(2.55%)와 시티그룹(1.82%) 등의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고, 인터내셔널 페이퍼(5.15%), 이스만 코닥(3.86%), 듀퐁(4.49%) 등도 오름세였다. 지난 화요일 내년 목표 수익과 매출의 하향조정으로 급락세를 보였던 SBC 커뮤니케이션도 1.84% 오르며 상승세로 반전했다.

반면 실적악화 발표로 폭락세를 기록한 AT&T 외에도 IBM(5.16%)과 휴렛팩커드(3.49%) 등의 컴퓨터 제조업체가 전일의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페인웨버의 투자심리 낙관 지수가 12월에만 38포인트 하락하며 118포인트를 기록, 1997년 6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페인웨버는 지수 급락의 원으로 미 경기의 급격한 둔화에 대한 우려와 대선결과 지연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성 등을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고객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정책기조 변경이 내년 초 금리인하 단행으로 이어져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의 근거로 1970년대 초반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 3개월 후에는 S&P지수가 10.4% 상승했고, 6개월 후에는 19.1%, 12개월 후에는 23.6% 오른 사실을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