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지수 동반상승"

[뉴욕마감]"3대지수 동반상승"

김종호 특파원
2001.03.31 07:12

[뉴욕마감]"3대지수 동반상승"

3월의 마지막 거래일이자 1/4분기 결산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실적악화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장후반 매수세가 증가함으로 인해 3대 지수가 동반상승하며 장을 마감, 암울한 1/4분기를 차분히 마감하고 다음 분기의 선전을 기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반도체주의 급락으로 장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긍정적 경기 전망에 근거한 매수세의 유입으로 장후반 오름세로 돌아서며 이틀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지수는 전일보다 19.69포인트(1.08%) 상승한 1840.26포인트를 기록, 3월 들어 14.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올 1/4분기에 25.5% 하락한 나스닥지수는 17년만에 처음으로 4 분기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반까지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어메리컨 익스프레스 등의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일보다 79.72포인트(0.81%) 상승한 9,878.78포인트를 기록했다. 금년 1/4분기에 8.4% 하락한 다우지수는 3월에만 5.9% 하락하며 지수 1만선을 내주는 부진을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장후반 대형주에 대한 매도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장초반의 부진을 만회하고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보다 12.38포인트(1.08%) 상승한 1,160.33포인트를 기록한 S&P500지수는 금년 들어 10.4% 하락했고, 특히 3월에는 6.4% 급락하며 최근 지속된 대형주의 부진을 대변했다.

주요 지수들이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좁은 변동폭을 유지하며 약세가 지속될 때는 매수세가 증가하는 등 뉴욕 증시가 실적악화 우려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 지출의 증가와 소비자 신뢰도의 회복을 보여주는 경기지표들의 발표도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심어주며 투자자들이 차분하게 분기말을 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모건 스탠리 딘위터의 기술분석가인 필립 로스는 거래량, 등락 종목수, 주가의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지수들이 바닥권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달전 나스닥지수가 5월경에 1800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해 월가의 주목을 받았던 로스는 나스닥지수가 1800선을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나스닥시장은 지난 수요일 일부 기술주의 실적악화로 인해 촉발됐던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주가 오름세를 주도하며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를 4.84% 끌어올렸고 바이오테크주도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전일보다 2.19% 상승했다. 나스닥 텔레콤지수는 1.15% 상승했고, 컴퓨터지수도 0.84% 올랐다. 그러나 반도체주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했다.

3월에만 35% 폭락한 네트워킹주의 선두주자인 시스코가 3.67% 상승하며 이틀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니드햄 & Co.는 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시스코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노텔의 주요 고객인 JDS 유니페이스가 5.37% 상승하는 등 노텔 네트워크의 실적악화 경고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광섬유 관련주들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 종목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목요일 장마감후 2/4회계분기 실적이 퍼스트 콜의 예상보다 2센트 적은 1센트의 주당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베어 스턴이 투자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마이크론의 추가 하락 위험이 상존한다고 경고했고 모건 스탠리 딘 위터도 마이크론의 구조적인 재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로 인해 마이크론은 8.22% 급락하며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살러몬 스미스 바니도 알테라, 자이링스, LSI 로직 등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으며 반도체주의 부진을 가속시켰다. 인텔, 어플라이드 머지리얼즈, 자이링스, 알테라, KLA 텐커 등도 높은 거래량과 함께 큰 낙폭을 기록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4.38% 하락에 일조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비즈니스 위크가 시티 그룹의 어메리컨 익스프레스 인수 가능성을 보도한 영향으로 어메리컨 익스프레스(5.26%)가 급등세를 보였고 JP 모건 체이스(3.14%)도 강세를 보이는 등 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인터내셔널 페이퍼(2.45%), 엑슨 모빌(2.31%), 3M(2.04%),알코어(2.03%), 머크(1.54%) 등의 구경제주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는 컴퓨터주인 IBM(+1.27%)과 휴렛 페커드(1.40%)가 오름세였던 반면 마이크로 소프트(1.81%)와 인텔(0.94%)은 부진을 보였다.

AT&T가 4.38% 급락한 가운데 듀퐁(2.37%)과 이스트만 코닥(2.37%)이 부진을 보이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대형 기종의 계발계획의 철회 발표로 인해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로부터 긍정적 평가글 받았던 보잉(0.50%)과 BOA 증권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월마트(0.71%)도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2월중 개인 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에 이어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신뢰도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 상무부는 2월중 개인 지출이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1월의 1.2% 상승을 크게 밑돌지만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일치하는 수준이다. 2월중 개인 소득도 전문가들의 예상인 0.3% 상승을 웃도는 0.4% 증가를 기록, 미국 국내총생산의 2/3을 차지하는 민간 부문의 지출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의 지속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을 진정시켰다.

미 미시간 대학은 이날 3월중 소비자 신뢰지수가 9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1과 전월의 지수인 90.6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도 전월보다 3.1 상승한 83.9를 기록,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전망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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