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나스닥 29개월래 최저치

[뉴욕마감] 나스닥 29개월래 최저치

머니투데이 기자
2001.04.03 06:09

[뉴욕마감] 나스닥 29개월래 최저치

[편집자주] 뉴욕= 손 욱 특파원

[3대지수 모두 하락]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기업실적 악화가 기업과 경제전반의 최악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3대지수 모두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경제전반의 데이터보다는 개별기업의 영업실적에 관심을 기울이는 양상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57.29 포인트(3.1%) 하락한 1,782.97을 기록하여 지난 29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다우존스지수는 100.85 포인트(1.02%) 하락한 9,777.93으로, S&P500지수는 14.46 포인트(1,25%) 하락한 1,145.8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오전중 한때 3월중 산업활동지수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00포인트 이상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 여전히 제조업활동이 저점에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급락세로 전환됐다. 또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이날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나 하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4.6% 하락했으며, 휴렛 팩커드(8.2%), 존슨앤드존슨(0.9%), 프록터앤드갬블(2.1%) 등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미구매관리협회(NAPM)가 8개월간에 걸친 제조업부문의 약세를 지적함에 따라 투자심리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기업 구매담당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산업활동지수가 고용증대와 신규주문의 증가로 2월중 41.9에서 3월중 43.1로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불황"으로 인식되는 50미만의 지수가 8개월째 지속됨에 따라 제조업 부문의 불황을 확인시켜주었기 때문이다.

프루덴셜증권의 한 분석가는 "제조업이 불황국면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의 장세에서 중요한 것은 이 사실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더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유발하느냐에 있다"고 덧붙였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중 시장을 강타한 몇몇 기업의 실적악화뉴스가 악재로 받아들여지면서 내내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I2테크놀로지가 1/4분기 주당순익을 2센트로 예상하고 10%에 걸친 감원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기술주 전반이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의 하락은 바이오테크, 제약, 반도체 부문에 집중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7% 하락한 502.93으로 마감했다.

이들 기술주중 델 컴퓨터(7%), 시스코 시스템스(4.3%), JDS유니페이즈(9.5%), 퀄컴(8.3%),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8%)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술주 중에서는 루슨트 테크놀로지(11%), 텍사스 인스트루먼트(8.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8%)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이날 아침 "1/4분기 기업실적전망치는 최근 5년중 최악의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1,200 내지 1,400개 기업의 실적전망 발표 중 약 70%는 악재로 작용했고, 앞으로도 약 200내지 250개 기업의 실적악화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분석가들도 주식시장은 그 최저점에서 지속적으로 탈출하려 노력하지만 기업실적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그 힘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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