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지수 대약진, 나스닥 8.92% 상승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대약진의 날 이었다. 특히 델 컴퓨터와 알코아의 선전이 눈부셨다.
델의 분기수익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뉴스가 이번주 들어 계속 하락하기만 하던 기술주 전반의 상승을 가져왔다. 이어 알코아의 목표수익 초과달성 소식이 이어지면서 다우존스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모든 지수가 장초반부터 거침없는 상승을 계속했다. 나스닥지수는 146.18포인트(8.92%) 상승한 1,784.98로 마감했다. 이는 이번주들어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특히 델의 희소식에 다른 컴퓨터제조업체도 큰 상승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컴퓨터제조지수도 9%나 급등했다.
다우존스지수도 402.63포인트(4.23%) 급등한 9,918.05로 마감하면서 다시 1만선에 바짝 다가섰다. 오늘의 400포인트 이상의 상승폭은 사상 두 번째다.
S&P500 지수도 48.21포인트(4.37%) 오르며 1,151.46으로 이날의 장을 마쳤다.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일간 계속되던 하락장세를 마치고 11.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체증시에서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비율은 3대1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컴퓨터제조업계 2인자인 델컴퓨터는 이날 주당순익 17센트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확인했다. 수익악화 소식이 밀물처럼 이어지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상황에서, 투자가들이 목마르게 기다리던 소식이라 장세에 큰 파급효과를 미쳤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페레그린 시스템즈도 당초 예상했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힘을 더해 주었다.
이와 함께 리만 브라더스가 인터넷주의 등급을 "매수"로 상향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회사의 분석가인 홀리 베커는 이제는 도약을 시작할 때라고 하면서, 최악의 위기상황은 이제 지나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힘입어 야후는 주가가 22.2%나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13% 상승했다.
나스닥의 대형주 모두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 효자노릇을 했던 델 컴퓨터(13.8%)를 필두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시에나, 루슨트, 시스코 시스템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당초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43센트를 넘어서는 46센트의 수익을 1/4분기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알코아의 주가는 5.5% 상승했으며, 여타 다우지수 편입종목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인텔, IBM, 휴렛 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의 약진이 돋보인 가운데, 씨티그룹, 제너럴모터스, 허니웰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시장에서 좋은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아스펜 테크놀로지와 배달운송업체인 페덱스는 수익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고 발표했으나 델과 알코아의 희소식이 이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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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동부는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3월말 현재 383,000명으로 98년 7월이래 최고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은 이 수치보다는 내일(6일) 개장 전에 발표될 노동부의 3월 고용통계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월가에서는 3월 실업률이 4.3%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내일 발표되는 수치가 예상과 벗어나면 내일 장세를 주도하는 주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의 상쾌한 급상승 비행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우려의 소리도 높았다. 델의 목표수익달성은 분명히 투자가들에게 빅뉴스이지만, 델이 1/4분기에 이미 두 번이나 목표수익을 하향 조정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날의 발표가 기업의 수익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는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US 뱅콥 파이퍼 제프레이의 매니저인 토니 세친씨는 "이날의 장세는 베어마켓에서 일어나는 전형적인 분위기를 탄 랠리이며, 언제 이러한 강매수세가 강매도세로 뒤바뀔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편 골드만 삭스의 한 분석자료에서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불황이 시작될 확률이 약 60%에 달한다고 경고하면서, 연방준비은행의 더욱 적극적인 금리하락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