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5p, 다우 54p 상승

[뉴욕마감]나스닥 25p, 다우 54p 상승

손욱 특파원
2001.04.10 05:56

[뉴욕마감]나스닥 25p, 다우 54p 상승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터넷주의 초반 약진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뒤로 다시 물러선 하루였다.

개장과 동시에 증시는 아마존닷컴의 1/4분기 목표순익 상향조정 소식과 함께 상쾌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모토로라의 수익악화 우려 소식과 금년 반도체 수요가 매우 취약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반 이미 전날과 같은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나스닥지수는 기분 좋게 출발한지 한시간도 채 못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한 때 전날보다 밑으로 떨어졌으나 결국 전날보다 25.35포인트(1.47%) 상승한 1,745.71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 후 빠른 속도로 급상승하여 한 때 9,950선도 바라보았으나 다시 급강하하면서 결국 전날보다 소폭(54.06 포인트, 0.55%) 상승한 9,845.15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며 전날보다 9.16포인트 (0.81%) 상승한 1,137.59로 이날의 장을 마쳤다.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1.6% 상승했다.

장 초반 아마존닷컴의 소식은 투자가들로 하여금 기업실적악화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했다. 게다가 전자제품판매가 생각보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했다.

지난 목요일 델컴퓨터의 희소식이 장을 끝까지 상승세로 이끌었던 것을 기억하는 투자가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것은 이내 터져 나온 모토로라의 수익악화 소식이었다. 특히 모토로라는 1/4분기 실적을 이미 두 번이나 낮춰 잡은 바 있어 그 영향이 더욱 컸다. 일부에서는 모토로라가 16년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까지 표현했다. 투자가들은 다시 갈팡질팡하며 오전 장에서 얻은 것을 모두 까먹고 말았다.

아마존닷컴의 희망적인 발표에 힘입어 인터넷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컴퓨터칩이나 컴퓨터 제조업체의 주가는 이에 호응치 못했다.

특히 리만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인 댄 나일즈가 금년도 컴퓨터칩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것이 큰 악영향을 미쳤다. 이는 이들 기업의 금년 수익이 약 20%정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나일즈는 또한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사이프레스 반도체 등의 2/4분기 수익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이 주식들의 가격은 각각 4.5%, 3.6%, 6% 하락했다.

이날 장세를 주도했던 아마존 닷컴은 31% 상승, 모토로라는 23% 하락했다. 한편 다우존스의 블루칩 종목 중에서는 휴렛 팩커드, 인터내셔널 페이퍼, 보잉, AT&T, 알코아, GM, 듀퐁이 강세를 보였으며, 인텔, IBM, 홈 디포, 코카콜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주식거래소에서는 7억 9천만주가, 나스닥에서는 11억 4천만주가 거래돼 평상시 거래규모를 보였다. 이날의 널뛰기 장세에서도 관망하는 투자가도 적지 않았다는 뜻이다. 거래소에서는 오른 종목이 3대2 정도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거의 비슷했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닉 안질레타는 이제 새로운 2/4분기는 "지켜보는"(wait and see) 장이라고 표현했다. 월가에서는 금년 들어 이어진 기업수익악화 대한 뉴스들이 이미 현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현재의 증시는 거의 바닥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무도 이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일단은 좀 두고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지난 두 주간은 기업의 예비실적발표가 장을 이끌어왔다면, 이번 주 들어서는 월가의 시선은 연방준비은행의 금리하락에 집중돼 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수, 특히 일자리수 감소폭이 생각보다 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하락을 서둘러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특히 메릴린치는 금주 내로 연준이 일반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5% 정도 내릴 것이라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푸르덴셜 증권의 리차드 립도 0.5%의 금리인하가 임박했다고 거들었으나 시기는 다음주 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느 경우든 5월 15일의 정례회의 이전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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