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일째 상승

[뉴욕마감]나스닥 3일째 상승

손욱 특파원
2001.04.12 06:21

[뉴욕마감]나스닥 3일째 상승, 다우는 하락

[편집자주] - 다우지수는 하락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칩과 인터넷주가 전날에 이어 주가를 끌어 올리며 나스닥 지수가 3일 연속 상승비행을 계속한 반면, 투자자들이 블루칩에서 기술주로 이동해 가면서 다우존스는 뒤로 물러서며 간신히 1만선을 지켰다.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함께 뜨거운 열기를 발하며 한때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가 열기가 서서히 식으며 결국 전날보다 46.92포인트(2.53%) 상승한 1,898.95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일중으로는 개장때 더욱 적극적인 매수행태를 보인다는 통계가 오늘도 들어맞았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초반 급락하며 한때 전날의 수준을 회복했다가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마감 때까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89.27포인트(0.88%) 하락한 10,013.47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기준 500대 업체가 편입되어 있는 S&P500 지수는 오전 전날수준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2시쯤에는 전날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조정국면을 거치며 전날보다 2.49포인트(0.21%) 하락한 1,165.89로 마감했다. 러셀2000 지수도 2.59포인트(0.57%) 소폭 하락한 449.25로 마감했다.

오늘 나스닥지수의 3일 연속 상승세를 이끈 견인차는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조셉이 이날 아침 칩부문 전체의 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우위(market-outperform)"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었다. 컴퓨터 판매와 경제일반의 침체를 이유로 칩부문의 등급이 하향조정된 지 9개월만의 상향조정이었다. 이 소식은 기술주 전반의 하향국면은 이제 막을 내렸다는 낙관론을 목마르게 기대하고 있던 투자자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칩부문의 성장기반이 대단히 좋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칩 주문 및 수주실적이 더 이상 나빠지기는 힘들며 관련데이타를 분석한 결과 칩부문은 그 바닥을 지난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또 반도체지수의 하락위험성과 상승잠재력은 4대7로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에 이어 초강세를 보이며 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이날 살로몬 스미스 바니가 등급을 상향조정한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의 상승폭이 컸다.

이러한 기술주의 대약진으로 여타주들은 맥없이 무너졌다.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금융주만이 선전했을 뿐, 제약, 소매, 항공, 정유, 소비재 관련주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우존스를 밑으로 끌어내리는 데는 필립 모리스, SBC 커뮤니케이션, 홈 디포, 월 마트, 존슨 앤드 존슨, 엑슨 모빌의 역할이 컸다. 금융주중에는 모건 스탠리, 시티그룹, JP 모건 체이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기술주 부문 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도 시장에 유입됐으나, 칩주의 등급 상향조정 소식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모토로라는 전날 폐장후 16년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아침 휴대폰업체들의 판매와 수익이 하반기 들어서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면서 모토로라의 악재를 상쇄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모토로라를 끝으로 기업예비실적 발표는 이제 막을 내렸다고 생각하고 있던 시점에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EMC도 1/4분기 수익이 월가의 예상보다 10% 낮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지는 않았다.

한편 11일간 미국의 스파이비행기 충돌문제로 대결구도를 보이던 중국이 승무원들을 돌려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잠재해 있던 월가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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