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인하 기대감, 전지수 상승

[뉴욕마감]금리인하 기대감, 전지수 상승

손욱 특파원
2001.05.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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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금리인하 기대감, 전지수 상승

[편집자주] - 나스닥 2.11%, 다우 1.43% 상승 - 실업률 상승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고조 - 실업률은 경기후행지표라는 안도감도 한 몫

4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업률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타남에 따라 미 연방준비은행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가져오면서 모든 지수가 상승했다.

4월중 실업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4.5%로 발표되자 개장 초 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전 10:15 부시 대통령의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이 발표되면서 상승세로 급전환했다. 이날의 실업률 발표로 경기하락세를 막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의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한다고 하면서, 지난 1/4분기 잠정치인 2%의 GDP증가율이 하향 수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백악관의 현 경기에 대한 시각이 이처럼 어두운 만큼 미 연준도 이에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는 점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한편으로는, 고용지표가 보통 시차를 갖고 경기현상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4월중 실업률은 이미 지금까지 겪은 경기침체기를 나타내는 것이지 앞으로의 경기방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투자자를 어느 정도 안심시킨 점도 작용했다. 경기침체기에는 보통 매출 저조, 투자 둔화를 거쳐 가장 나중에 정리해고 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함께 전날보다 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바로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11시경 전날 수준을 회복한 후 줄곧 치고 올라가 일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45.33포인트(2.11%) 상승한 2,191.53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도 같은 일중 패턴을 보였다. 다우는 전날보다 154.59포인트(1.43%) 상승한 10,951.24, S&P지수는 18.03포인트(1.44%) 상승한 1,266.6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의 하락폭 회복에 실패한 반면, 이 두 지수는 전날의 하락폭 이상을 만회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2억주, 나스닥에서 20억주가 거래되었다.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 수보다 많아 양대 시장에서 각각 21:10, 22:15를 기록했다.

월가에서 초조히 기다리던 4월중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은 4.5%로 나타났다. 최근 2년 6개월래 최고치다. 이날 노동부는 실업률이 올라간 것은 지난번 경기침체기 말이었던 1991년 2월이래 가장 큰 규모로 일자리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발표했다.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각 기업의 감원계획에 비추어 봤을 때 어느 정도는 점쳐지던 것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달 실업률 4.5%는 월가의 예상치보다는 0.1%포인트, 3월에 비하면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리고 일자리도 22만개 이상 감소한 것은 3월중 5만개에 비하면 급격한 감소세이다.

이날의 발표는 경기둔화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중량감 있는 거시지표의 하나인 실업률이 5월 15일의 미 연방준비은행의 정례회의를 불과 열흘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미 연준의 올들어 다섯 번째의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된다는 기대를 이끌어냈다. 이날의 실업률 수준은 경기가 아직 바닥권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받아 들여지면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 폭에 있어서도 지금까지는 0.25%포인트 정도의 소폭 인하를 점쳐왔었는데 이

날은 종전과 같은 0.5%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져 나왔다. 한 발 더 나아가 실업률 증가가 급격한 소비지출의 둔화세를 초래하게 되면 2/4분기 GDP가 감소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거의 확신을 가진 분위기였다.

나스닥종목 중에서는 시스코 시스템 5.3%를 필두로, JDS 유니페이스 2.8%, 마이크로소프트 3.2%, 인텔 1.6% 등이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2/4분기 예상수익 상향조정 발표에 큰 덕을 보았다.

다우종목 중에서는 허니웰, 제너럴 일렉트릭, 필립 모리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테크(5.3%), 화학주(2.2%), 인터텟(2.2%), 네트워킹(2.5%), 소프트웨어(2.7%), 컴퓨터(2.6%) 부문의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반도체부문은 인텔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오히려 1.2%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썬 마이크로시스템도 0.3% 하락했는데, 월가에서 예상한 판매수입이 회사의 예상치보다 적게 나온 것이 작용했다.

한편 미 법원은 이날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램버스의 동업종의 인피네온을 상대로 한 특허권 침해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램버스가 패소하면서 주가가 24% 폭락한 반면 인피네온은 5.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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