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방향모색,3대지수 약보합

[뉴욕마감]방향모색,3대지수 약보합

손욱 특파원
2001.05.08 06:30

[뉴욕마감]방향모색, 삼대지수 약보합세

[편집자주] 나스닥 0.82%, 다우 0.15% 하락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4월 이래의 상승분위기와 그동안의 시세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뒤섞이면서 방향감각을 잃었다. 내일 마감이후 이어질 시스코 시스템의 2/4분기 예상수익 발표, 지난주 중 신규 실업연금신청 건수, 5월중의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모두 주춤거리는 분위기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전날보다 1%이상 상승했지만 이것이 일중 최고치가 되고 말았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마감에 임박, 매도세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17.96포인트(0.82%) 하락한 2,173.57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도 일중 비슷한 패턴을 보였으나 하락 폭은 나스닥보다 크지 않았다. 다우는 0.15%(16.07포인트) 하락한 10,935.17로, S&P500은 0.24%(3.10포인트) 하락한 1,263.48로 장을 마쳤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0.66%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소매, 정유서비스, 전기가스, 제지, 화학주들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주도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었다.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주가 이를 주도했다. 제약, 금, 바이오테크, 석유업계만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는 평소보다 활발하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0억주, 나스닥시장에서는 17억주 정도가 손을 바꿨다.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많아 양대시장에서 각각 16:15, 20:18 비율을 기록했다.

이날 CS 퍼스트 보스톤의 톰 글래빈은 흥미 있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최근 몇 주 동안의 상승세가 연중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동시에 연말 지수 예상치는 하향 조정한 것이다. 그는 영업에 대한 자신감, 신규주문, 여신규모의 확대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증시가 바닥권을 통과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S&P500지수의 연말 예상치를 1,520에서 1,450으로, 나스닥지수는 3,000에서 2,600선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기는 하겠지만 그 상승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강세를 보여 주가가 0.9% 상승했으며, 썬 마이크로시스템도 0.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금년 들어 63%나 상승한 셈이다.

금융주는 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푸르덴셜증권에 의해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된 JP 모간 체이스는 주가가 2.8% 하락했다.

페덱스는 부진한 경제상황을 이유로 들며 2/4분기 및 3/4분기 목표수익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가는 0.25% 소폭 하락했다.

3콤은 몇 분기에 걸쳐 총 3천명, 30%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계자는 수익증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하면서 중점사업부문을 선별하여 무게를 실어주는 조직개편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3콤이 속해있는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0.6% 감소했다.

에너지업계의 윌리엄즈 코스는 바렛 리소시스라는 기업의 인수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7% 하락했으며, 피인수기업인 바렛은 4.2% 상승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재무담당수석의 교체 발표로 주가가 7.2% 하락했다. 반면 시카모어 네트워크, 코닝, JDS 유니페이스는 각각 2%, 3%, 2.6% 주가가 올랐다.

포스털 소프트웨어는 1/4분기 주당손실이 19내지 21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3.2% 폭락했다. 월가에서는 오히려 1센트 정도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던 터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게다가 정리해고 등을 통해 2/4분기 지출을 25%가량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한 몫 거들었다.

지난주 뉴욕 타임스의 한 기자에 의해 분식회계결산 의혹을 받았던 컴퓨터 어소시에이트는 그 과오를 인정하며 주당순익 40센트를 16센트로 정정 발표했다. 주가가 다시 8.1% 폭락했다.

기술주의 향방을 결정할 만한 주요한 발표가 내일 마감후 있게 된다. 시스코 시스템이 주요 기업 중 처음으로 2/4분기 예상순익을 발표하게 되는데,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은 주당순익 2센트로 예상하고 있다. 1년 전 14센트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다. 시스코의 주가는 이날 2% 하락했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거시지표로는 목요일의 신규 실업연금신청 건수와 금요일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주목할 만 하다. 내일 노동부는 1/4분기 생산성지표와 단위노동비용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생산성지표에 대해서 전년도 4/4분기 증가율 2.2%에 비해 크게 낮아진 0.9%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4분기 지표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에는 4월중 수입물가지수와 지난주의 신규 실업연금신청 건수가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4월중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실적, 그리고 미시간대학의 5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특히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들은 그 시기에 있어서, 다음주 화요일 15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은행의 정례 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인하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주 증시분위기는 이날과 비슷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4월 이래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는 동시에 시세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 그리고 다음주의 추가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거시지표를 기다리는 관망세가 뒤섞여 그 방향을 알기 힘들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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