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낙관론 확산,나스닥 연3일 상승

[뉴욕마감]낙관론 확산,나스닥 연3일 상승

손욱 특파원
2001.05.18 06:44

[뉴욕마감]낙관론 팽배,나스닥 연3일↑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날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이은 금리인하조치가 곧 그 효과를 발휘하며 경기회복과 기업수익개선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이러한 기대감은 시에라와 휴렛팩커드 등 간판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로 힘을 받았다.

개장과 함께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는 오전 한 때 주춤거리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나스닥은 장중 한 때 2,210선을 넘어서는 등 비교적 큰 폭으로 이날을 마칠 것으로 예감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좁혀졌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24포인트(1.26%) 상승한 2,193.68로 마감했다. 심리적 저항선 2,250선에 바짝 다가섰다.

다우존스지수는 32.66포인트(0.29%) 상승한 11,248.58로 이날을 마쳤다. 이날 수익을 발표한 휴렛팩커드를 비롯, 월트 디즈니, 맥도날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보잉, 제너럴 모터스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이날 기업인수계획을 발표한 씨티그룹을 필두로 SBC 커뮤니케이션, 이스트만 코닥, AT&T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주가가 하락했다.

S&P500지수는 3.50포인트(0.27%) 상승한 1,288.49로, 러셀2000지수는 이보다 훨씬 큰 폭인 7.55포인트(1.52%) 상승한 504.76으로 마감했다.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5억주, 나스닥에서는 20억주 정도가 거래됐다.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를 상회하며 양대 시장에서 각각 18:12, 24:14의 비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테크 6.63%, 하드웨어 2.79%, 인터넷 3.03%, 소프트웨어 1.90%, 소매 1.23%, 반도체 1.96%, 교통 2.12% 부문의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은행, 금융, 소비재, 유틸리티 부문은 하락했다.

이날의 상승국면은 전날의 3% 이상의 랠리에 곧바로 이어진 것이어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증시에 팽배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점도 큰 역할을 했다. 증시관계자들은 며칠 더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US 뱅코프 파이퍼 제프리의 마크 도노후는 "증시는 이제 염려의 벽을 넘어섰다"고 판단하면서 "그러나 아직도 앞으로의 증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많은 자금이 금리인하 이후 증시에 유입됐지만 아직도 상당규모의 대기성 자금이 증시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휴렛팩커드는 전날 마감과 함께 2회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익 16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센트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지만 월가의 예상은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는 판매저조 가능성에 불구하고 역시 월가의 예상수익 달성은 무난하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2.7%나 상승했다. 컴팩과 델 컴퓨터도 각각 2.1%, 1.2% 상승했으며, 이에 힘입어 골드만 삭스 하드웨어지수도 2.5% 상승했다.

이날 시에나(통신장비업체)도 4월로 끝난 2회계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식옵션행사에 따른 세금과 기업인수비용 등을 제외하면 당초의 예상을 4센트 넘어서는 주당순익 2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게다가 경기둔화세를 성공적으로 극복함에 따라 연중 영업전망도 상당히 밝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에나 1.1%를 비롯해서 코닝은 0.5% 주가가 하락했다. 여타 경쟁업체인 JDS 유니페이스, 시커모어 네트워크는 각각 2.2%, 9.4% 주가가 올랐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소매업체인 케이마트는 월가의 예상보다 적은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 7센트를 훨씬 하회하는 2센트로 기록됐다. 경기둔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할인상품을 중심으로 구입한 것이 순손실의 주된 이유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 회사의 주가는 5.3% 올랐으며 홈 디포와 월마트도 1.5%, 0.5% 주가가 상승했다.

델 컴퓨터는 이날 마감과 동시에 수익을 발표하게 되어 있다. 퍼스트 콜의 서베이 결과 주당순익 17센트로 예상되고 있다. 마감후 거래의 주된 변수가 될 것임이 확실시된다.

씨티그룹은 이날 멕시코 제2대 은행인 바나치를 125억불에 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메릴 린치의 쥬다 크라우샤는 이에 대해 "멕시코는 10대 주요 개발도상국 중 하나인 만큼 멕시코에 사업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기업인수가 이루어지면 씨티그룹의 내년도 주당순익에 5센트 정도를 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의 주가는 1.8% 떨어졌다. JP 모간 체이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각각 0.1%, 1.4% 주가가 내렸다.

캐터필라는 이날 주가가 1%가량 하락했다. 리먼 브러더스가 기계류 수요감소, 주택경기의 둔화 가능성, 공장가동율 감소 등의 이유를 들며 기계제조업체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 신청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8만 명으로 2주전에 비해 8천명 가량 감소한 숫자이다. 이는 연 2주 째의 감소세다. 월가는 39만 5천명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고용사정이 월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었다.

6개월 앞의 경기를 가늠해주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4월중 0.1% 상승한 것으로 사설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이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 결과와 거의 일치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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