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반발매수, 전지수 상승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최근의 하락세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전날에 이어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가 이어졌으나 최근의 큰 하락 폭을 의식, 전지수가 상승한 하루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50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정국면을 거치며 전날보다 25.99포인트(1.25%) 상승한 2110.49로 마감됐다. 최근 3일간 지속된 하락세를 막아냈다.


다우존스지수도 나스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전날보다 39.30포인트(0.36%) 소폭 상승한 채 마감됐다. 인텔, 알코아, 휴렛팩커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AT&T, 캐터필라는 지수의 상승을 이끈 데 반해 홈 디포, 맥도날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 콜라는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의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나스닥지수는 매우 불안정하게 움직이면서 기본적으로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다우지수는 변동폭이 크지 않으면서 서서히 가격을 올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S&P500지수는 러셀2000지수도 각각 7.74포인트(0.62%) 상승한 1,255.82, 2.54포인트(0.51%) 상승한 496.50으로 이날을 마쳤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약간 적은 수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억주, 나스닥에서 18억주가 거래됐다.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을 양대 시장에서 각각 18:12, 22:16으로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테크 2.94%, 인터넷 2.44%, 소프트웨어 1.94%, 네트워킹 1.60%, 반도체 2.24%, 교통 2.42% 부문의 상승폭이 컸으며, 금, 소비재, 화학주는 약간 하락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존 펠루소는 앞으로의 증시는 상승국면을 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치 않았던 실망스러운 소식이 더 이상 증시를 뒤흔들지 않는다면 상승세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하면서 그 과정에서 몇 차례의 하락국면이 있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분명히 지나갔음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UBS 워버그의 로버트 해링튼은 2/4분기 예비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는 상승국면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늦게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만큼 현재의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지도 않을 거라고 하면서 주가는 당분간 현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구체적으로는 다우는 10,800에서 11,300선, 나스닥은 2,050에서 2,300선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자들의 PICK!
S&P 투자정책위원회의 한 연구자료는 해링튼씨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S&P500 편입종목의 2/4분기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가량 낮아질 것이며, 특히 기술주와 텔레콤주는 각각 39%, 5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소비재, 의료서비스, 에너지부문은 6내지 16% 순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팩은 ABN 암로의 금년도 예상순익 하향조정에도 불구, 주가가 1.1% 올랐다. 컴팩의 관계자는 PC 수요부진으로 내년의 주당순익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당장 2/4분기 목표수익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씨트릭스 씨스템은 최고경영자 교체를 발표한 데다 UBS 워버그가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가 8.1% 하락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주 전체는 이날 선전했다.
마이크로스프트는 0.5% 주가가 하락했는데, 신규상품인 "오피스XP"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오피스"의 신규 버전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기 때문에 예상수익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메릴 린치의 관계자는 말했다.
6일째 주가가 폭락했던 칩주들도 이날 선전했다. 푸르덴셜증권은 인텔이 목표수익 범위의 최저치를 달성하면 다행이라고 하면서 반도체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으나 그동안 워낙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세의 도움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2% 올랐다.
이날 오라클과 JDS 유니페이스의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됐으나 이들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으며 다행히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오라클은 로버트슨 스티븐에 의해 투자등급이 조정됐으나 주가는 4.8% 상승했다.
CIBC 월드마켓도 이날 JDS 유니페이스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지만 광네트워크주들은 오히려 모두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인 시장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인다. JDS 2%, 노텔 네트워크 1.5%, 씨에나 5%, 시카모어가 10% 상승했다.
다음날의 실업률 발표에 앞서 이날 지난주의 신규 실업급여 신청건수가 발표됐다. 약 8천명 늘어난 419,000건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402,500건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4주 이동평균치는 404,000건에서 402,500건으로 하락 조정되면서 예상오차로 인한 악재요인을 희석시킨 데다 투자자들이 다음날의 실업률 발표에 큰 비중을 둠에 따라 이날 증시 움직임에 큰 영향은 없었다.
다음날 발표될 5월중 실업률에 대해 월가에서는 4.6%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경기 전반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며 직접적으로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수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다음 번 연준 정례회의는 6월 26일에 열릴 예정이어서 다음날 발표될 지수는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미구매자관리협회(NAPM)의 5월중 제조업구매지수도 관심의 대상이다. 4월의 43.2보다 약간 높은 43.7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