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9p, 다우 78p 상승

[뉴욕마감]나스닥 39p, 다우 78p 상승

손욱 특파원
2001.06.02 07:31

[뉴욕마감]나스닥 39p, 다우 78p 상승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된 고용과 제조업 부문에 대한 경제지표가 뒤섞인 모습을 보였으나 기술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흘러들었다. 최근 기술주의 큰 하락 폭에 대한 의식과 경기회복이 멀지 않았다는 낙관적 기대감이 이날 랠리의 바탕이 됐다.

묵직한 거시경제지표를 손에 쥐고서도 그 내용이 엇갈림에 따라 경기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단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날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등하며 한 때 50포인트까지 올랐다. 그러나 3시 이후 조정과정을 거치며 전날보다 38.95포인트(1.85%) 상승한 2,149.44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도 나스닥과 거의 비슷한 일중 패턴을 보이며 전날보다 78.47포인트(0.72%) 상승한 10,990.41로 이날을 마쳤다. 3시경의 11,000선 회복을 지켜내지 못하고 지수가 밀렸다. 인텔, 머크와 경기민감주인 보잉, 씨티그룹, 제너럴 모터스가 이날의 상승을 주도한 반면 듀퐁, 허니웰, 3M, SBC 커뮤니케이션은 상승폭을 좁히는 역할을 했다.

S&P500지수는 4.85포인트(0.39%) 상승한 1,260.67을, 러셀2000지수는 이보다 더 큰 폭인 5.22포인트(1.05%) 상승한 501.7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억주, 나스닥에서 15억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을 각각 18:13, 21:16 비율로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테크 3.32%, 제약 1.28%, 인터넷 2.21%, 금 3.20%, 소프트웨어 2.36%, 컴퓨터 2.04%, 네트워킹 1.39%, 반도체 3.16% 부문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항공 2.27%, 교통 1.32%, 유틸리티 1.12%를 비롯하여 에너지, 소매, 은행, 보험, 화학업은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두 개의 주요 경제지표는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고용은 생각보다 좋은 모습이었고 제조업 부문은 생각보다 취약한 모습이었다.

실업률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4.5%를 기록했던 실업률은 5월 4.4%로 0.1%포인트 낮아졌다.월가의 예상보다는 0.2%포인트나 낮은 수치였다. 지난 9월 실업률은 30년래 최저치인 3.9%를 기록한 이후 계속 오르기만 하다 지난 달 처음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월가의 예상치보다 작은 1만9천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조업부문만 보면 이보다 훨씬 많은 12만 4천 개의 일자리가 줄었으며, 이는 지난 3년래 최고치다. 지난 해 7월이래 총 67만 5천명이 해고된 셈인데 수요부진과 재고축적이 주원인이다. 이와는 반대로 서비스 부문에서는 고용이 7만개나 창출되는 등 탄탄한 고용기반을 보이고 있다.

얼핏보면 두 데이터는 서로 상반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즉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일자리수도 준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고용사정이 악화되면서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교육에 투자하는 등 노동시장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일부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실업률 산정시 분모가 되는 총 노동시장 참가인원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전미 구매자관리협회의 제조업생산지수는 당초 약간 오르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5월중 42.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월보다는 1.1포인트, 예상치보다는 1.6포인트 낮은 기록이었다. 지난 해 7월 이후 잇달아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50 미만을 기록함에 따라 제조업부문이 여전히 경기침체의 주범임을 확인케 했다. 협회(NAPM)의 회장인 노버트 오어씨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빨리 제조업부문이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하면서 희망적인 신호가 관찰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의 실업률과 제조업지수는 서로 뒤섞인 내용을 보이면서 미 연준의 다음번 정례회의인 6월 26일에 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약 90%의 확률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과는 달리 이번에 소폭인 0.25%포인트로 월가에서 예상하는 이유는 연준이 "총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년 들어 다섯 개의 총알을 발사했는데, 이제 총알을 아낄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금리를 올리는 데는 기술적인 한계가 없지만 내리는 데는 0%에 가까이 갈수록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주초에 발표된 썬 마이크로시스템의 실적경고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증시에 이날 칩메이커인 알테라와 노벨러스 씨스템가 예비실적을 발표했는데 역시 엇갈린 모습이었다.

알테라는 해외에서의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2/4분기 판매수익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1/4분기에 비하면 25% 감소할 것이며 월가의 예상 20%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주가는 4.1% 올랐으며 경쟁사인 자일링스는 0.8% 떨어졌다.

노벨러스는 최근의 신제품 시판 지연에 불구하고 당초의 예상수익 주당 40센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실적경고를 예상하던 월가를 들뜨게 만들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5.1% 올랐으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은 0.6% 하락, 테러다인은 0.2% 올랐다.

한편 벨 싸우스도 브라질과 콜롬비아 환율 약세로 인해 수익에 나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가는 2% 하락했다.

멀티미디어업체인 비벤디 유니버설은 출판업체인 휴튼 미플린을 22억불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벤디는 주가변동이 없었고 휴튼은 10% 상승했다.

애보트 래버러토리는 성황리에 시판되고 있는 "씬쓰로이드"에 문제가 있어 시장에서 회수해야 한다는 정부(FDA)측의 통고를 받았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하면서 주가가 1% 가량 하락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