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中의 LG희망소학교

[기자수첩]中의 LG희망소학교

오지인 기자
2002.04.10 12:45

[기자수첩]中의 LG희망소학교

LG전자가 중국에 LG소학교와 LG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의 오지 5군데에 LG채전(컬러TV)촌이라는 마을을 건립하고 각 마을내 초등학교를 LG희망소학교로 명명, 프로젝션TV와 PC 등을 교육기자재로 지원하고 있다.

이유는 TV보급률이 30%에 불과한 중국 농촌의 잠재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마케팅치고는 꽤나 호흡이 길고 거의 직접적인 마케팅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 이색적이다. 특히 학교이름과 마을이름에 곧바로 LG 브랜드를 붙였다는 점에서 출발이 좋아 보인다.

LG전자는 중국의 가전시장이 여타 다른 국가에 비해 현지업체들이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입각해 LG채전촌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서비스 활동을 펴고 LG소학교에 일일 강사 등의 각종 지원활동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이같은 마케팅PR 활동이 기자재 일부 지원활동을 통해 이뤄진 만큼 비용은 많이 들지 않지만 시골마을 사람들이나 중국인들에게 잠재적인 브랜드 이미지는 확실하게 남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이러한 활동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또 LG전자가 차분히 이런 활동을 지속해 나갈수록 무게가 얹어져 언젠가는 지금은 예상하기 힘든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 확실하다.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방식의 마케팅PR 활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엔 갈수록 한 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가격이 업체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이같은 차이가 더 좁혀질 것을 감안할 때 우리의 기업마케팅도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좀더 길게 내다 보고 잠재고객의 확보에까지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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