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조" 다우↓, 나스닥 ↑

속보 [뉴욕마감]"혼조" 다우↓, 나스닥 ↑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6.05 05:03

[뉴욕마감] 다우 하락, 나스닥 반등

한국 축구가 48년 만에 감격의 월드컵 첫 승을 올린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전날의 부진을 이어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로 하루 전 전격 사임한 데니스 코즐로브스키가 세금 회피 혐의로 정식 기소돼 회계 부정에 대한 의혹이 높아진 게 결정적인 악재가 됐다. 기술주들은 휴렛팩커드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 등으로 막판 강세를 보였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일단 전날의 급락세를 끊은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전날 215포인트 급락한데 이어 이날 31포인트 떨어진 9678(잠정)을 기록, 9700선 마저 무너졌다. 반면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까지 등락을 거듭한 끝에 15포인트 오른 1577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0.98포인트 떨어진 1039를 기록했다.

미 경제 대통령인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통화 콘퍼런스에서 이례적으로 경제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월이후 경기판단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전제를 달았으나 경기 회복 징후들이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극적인 회복을 기대하지 않으면 1분기 성장률 5.6%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의 이날 발언은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사전 원고가 없는 상태에서 경제에 대해 언급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안 쉐퍼드슨은 그린스펀의장이 최근 증시 부진을 우려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경제가 회복 국면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키기 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긍정적인 발언은 모간스탠리 딘위터(MSDW)에서도 나왔다. 국제 시장을 담당하는 수석 투자전략가 바톤 빅스는 미 증시가 조만간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의 비관론을 접었다. 그는 "증시가 기업들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의 악재들에 노출돼 있지만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가 분명해 지고 있다"며 "현재 주식들이 과매도 상태에 있고 경기회복기에 이 같은 증시 약세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