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블루칩 찬가, 일제 상승
미국 서비스 경기 호전과 월마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이 상승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5월 비제조업(서비스) 지수는 예상을 깨고 급등, 서비스 경기가 흔들림없이 좋아지고 있다는 낙관을 낳았다.
기술주들은 정보기술(IT) 투자가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1시간 여를 남겨 놓고 상승 반전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08포인트 오른 9796(잠정)을 기록, 실지했던 9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막판 반등으로 16포인트 오른 1695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도 9포인트 오른 1049로 장을 마쳤다.
주변 여건도 증시에 유리했다. 달러화는 급등하고, 안전한 피난처였던 금값은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인도와 파키스탄간 긴장도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 것도 도움이 됐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이날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를 공동 순찰하자고 제안했다. 파키스탄 측이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양국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긴장 완화에 나서달라고 주문, 기대감을 낳고 있다.
달러화는 일본과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미 경제가 회복단계에 있다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발언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전날 일본은행이 시장 개입에 나선 것도 이날까지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124.50엔에 거래돼 전날의 124.05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98.95센트로 거래되며 0.1% 올랐다.
이에 따라 금값은 급락했다. 전날 온스당 330 달러 가까이 올랐던 8월물 금선물은 이날 6.70달러 하락한 322.20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전날 미석유협회의 발표에 따라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44센트 하락한 24.89달러에 거래되며 2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앞서 ISM은 5월 비제조업(서비스) 지수가 신규주문 증가 등으로 60.1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55.3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56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월간 상승폭은 2000년 8월 이후 최대이다. 서비스 부문은 미 경제의 2/3를 차지한다. 이번에 신규 주문 지수는 56.4에서 56.8로 상승했고, 주문잔고를 나타내는 지수는 48.5에서 53.5로 높아지면서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