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도체 주도 급락

[뉴욕마감]반도체 주도 급락

정희경 특파원
2002.06.07 06:46

[뉴욕마감]반도체 주도 급락

반도체주가 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을 무너뜨렸다. 전날 오라클과 델의 긍정적인 코멘트에 힘입은 막판 랠리로 희망을 안겨주었던 뉴욕 증시는 이날 인텔 등의 등급이 하향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메릴린치의 유명 애널리스트 조셉 오샤는 경기 회복의 시계가 제한된데다 주가는 높은 수준이라며 인텔을 비롯한 주요 업체의 등급을 하향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3만2000명 급감했다는 소식은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38포인트(-2.53%) 급락한 1554.88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도 172.16포인트(-1.76%) 떨어진 9624.64를 기록, 9700선 마저 붕괴됐다. S&P 500 지수는 20.76포인트(-1.98%) 내린 1029.15로, 러셀2000 지수는 9.75포인트(-2.05%) 떨어진 465.2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무선통신, 생명공학, 네크워킹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

메릴린치의 오샤는 인텔이 장마감후 제시할 2분기 매출 전망이 매우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데다 중기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었다. 그는 인텔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 전망이 밝지 못한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샤는 이에 따라 텍사스 인스투르먼트, 트리킨트 반도체 등의 등급도 중립으로 떨어뜨렸다.

오샤는 이날 반도체 경기기 올 하반기 회복될 것이라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으나 문제는 매출이나 순익 전망치가 이를 반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이상 급락했다. 인텔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각각 4.2%, 2.6% 떨어졌다.

이날 무선 통신업체들도 큰 폭 하락했다. 에어케이트 PCS가 신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3분기 가입자 증가 전망치를 축소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 회사 주가는 65% 폭락했다. 또 CIBC로 부터 투자등급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된 스프린트 PCS와 넥스텔도 각각 두자릿수 하락했다.

소매업체들은 JC 페니의 5월 동일 점포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월마트의 매출 급증으로 강세를 보였었다. JC페니가 1.5% 하락했고 페러레이트 백화점은 0.7% 약세를 보였다. 월마트는 0.9% 떨어졌다.

전날 막판 랠리를 주도했던 오라클은 하락세로 돌아서 5.9% 급락했고 델컴퓨터도 1.4% 떨어졌다.

한편 노동부는 개장전 지난 1일까지 1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3만2000명 줄어든 3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능가하는 것으로,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13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이틀째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모두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유가는 약세를 이어갔다.금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3.70달러 오른 온스당 325.80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10센트 내린 배럴당 24.79달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