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상승, 나스닥 하락
미국 블루칩이 오랜 만에 기지개를 켰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월마트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한때 세자리수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이 마감할 무렵 오름폭을 줄여 53포인트 오른 9643(잠정)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지수도 동반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고, 나스닥 지수는 막판 20분을 남기고 다시 하락반전했다. 나스닥 지수는 5포인트 하락한 1529를, S&P 500 지수는 2포인트 상승한 1030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기술주들의 순익 개선이 불투명한데다 회계 부정 의혹, 추가 테러 위협, 지정학적인 긴장 등 악재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는 때문이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이날 미국 일원에 방사능 물질을 담은 폭탄을 설치하려는 알카에다 연루, 미국인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추가 테러 위협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회담을 했으나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라말다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했다.
이날 유명 투자 전략가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월가의 여제로 불리는 골드만 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애비 조셉 코언은 S&P 500 지수가 자신의 평가 모델상 20% 이상 저평가돼 있으며, 적정 수준은 1300포인트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다우 지수의 적정가도 1만1300으로 제시했다.
또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증권의 톰 맥매너스는 주가가 보다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주식 투자 비중을 현행 50%에서 5% 높인다고 밝혔다. 특히 푸르덴셜 증권의 에드워드 야데니는 기업 순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이 7.8%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이 보다 저평가되면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이며, 강력한 순익 회복이 서머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은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바닥을 쳤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기업 회계 문제와 관련한 우려를 감안할 때 상당한 위험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