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500선 붕괴
미국 주식시장이 11일(현지시간) 오전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노키아와 넥스텔의 순익 목표 재확인으로 상승 출발한 증시는 다우 지수가 한때 113포인트까지 오르자 단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1시를 조금 못미쳐 다우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강 후약'의 양상은 매도세가 강한 것 보다는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매수세가 주춤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회계 부정 의혹이나 최고경영자(CEO)의 잇단 부정 등 악재가 가시고, 순익이나 경기 회복이 가시화해야 지속적인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날도 "주식을 살 때"라는 권고가 나왔다. 모간 스탠리의 유명 투자전략가 바이런 위언은 최근 3주간 급락세로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져 매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P 500 기업의 올해 주당 순익을 50달러로 추산하면서 시장은 적정 수준에서 9%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우 지수는 134.44포인트 떨어진 9510.96(잠정)으로 장을 마감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82포인트 내린 1496.87을 기록, 1500선도 무너졌다. S&P 500 지수는 17.72포인트 하락한 1013.02로 장을 마쳤다.
중동 지역의 긴장도 하락의 한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음식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한 9명이 부상했다. 앞서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 학교 버스 바닥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3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반면 인도와 파키스탄간 긴장은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인도는 전날 파키스탄 민간 항공기에 대한 6개월간의 운항 금지를 해제했다. 또 파키스탄 연안을 경계하던 군함 수척을 복귀시켰다.
유가는 미국의 재고 동향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7센트 하락한 24.1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앞서 배럴당 24달러 선도 붕괴되기도 했다. 반면 금값은 반등했다. 8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1달러 상승한 320.5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