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널뛰기 장세" 일제 하락

속보 [뉴욕마감]"널뛰기 장세" 일제 하락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6.14 05:03

[뉴욕마감]"널뛰기 장세" 일제 하락

뉴욕 주식시장이 널을 뛰고 있다. 일별로, 또 시간대별로 등락을 거듭하는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증시는 소매 판매 부진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우려로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 발표 직후인 오전 10시 급락했던 증시는 낮 12시 일시 상승 반전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낙폭을 늘렸다.

앞서 11일에는 오전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생명공학 및 제약 업체의 악재로 하락 마감했고, 12일에는 장 막판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 전망을 상향할 것이라는 루머로 다우 지수가 100.45포인트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21포인트 떨어진 9496(잠정)을 기록, 전날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타이코 인터내셔널과 IBM의 강세도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나스닥 지수는 22포인트 하락한 1496으로 마감하며, 다시 1500선이 무너졌다. S&P 500 지수는 11포인트 내린 1008로, 러셀 2000지수는 7포인트 하락한 45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상무부는 5월 소매 판매가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전달보다 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전문가들은 5월 소매 판매가 0.4% 감소한 것으로 예상했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0.4% 줄어들었다. 소매 판매 감소는 미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소비가 최근 증시 부진과 맞물려 위축돼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기술 기업들의 회생 여부를 좌우할 설비투자는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부정 일색은 아니었다. 일단 BMO 네스비트 번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더글라스 포터는 "소비자들이 5월 한 달간 움직이지 않았다"며 "이는 경기 하강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의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디클레멘테는 "5월 들어 예년보다 낮았던 기온이 소매판매를 위축시켰다"며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다"고 단정했다. 존 행콕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체니도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게 아니라 5월 날씨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며 "일시적으로 한달간 소비 부문이 위축된 것은 침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노동부는 8일까지 1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6000명 늘어난 39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만 2000명 증가를 추산했었다. 또 5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인 0.4% 하락했다. 전달에는 0.2%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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