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안도 랠리..4일째 상승
[상보] 이틀 연속 '정치 1번지' 워싱턴을 주목했던 '금융의 수도' 뉴욕이 일단 안도했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압승,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0.5%포인트 인하, 그리고 하비 피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퇴 등 그동안 증시의 불안 요인이 '긍정적으로'으로 해소됐다. 남은 것은 경제의 회복 여부와 이라크전 개전과 관련한 지정학적 불안이다. 이들 걸림돌이 어느 방향으로 정리되느냐에 앞으로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6일(현지시간) '관망-상승-하락-반등'의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다 마감 1시간을 남기고 급등세로 가닥을 잡았다. 증시는 이로써 1일 이후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93.43포인트(1.08%) 상승한 8771.70을 기록, 8700선을 넘어 8800선을 넘보게 됐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14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이날 17.82포인트(1.27%) 오른 1418.99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8.36포인트(0.91%) 상승한 923.76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월가가 호재로 간주했던 공화당의 압승이 실현됐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탓인지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금리가 예상보다 큰 폭인 0.5%포인트 인하되자 반등했던 증시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 데에는 경제 여건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때문이다. 반면 정책 기조를 중립으로 수정, 추가 금리 인하를 배제한 것은 낙관이기도 했다. FRB의 금리 0.5%포인트 인하는 '양날의 칼'이었던 셈이다.
이런 엇갈린 해석으로 인해 FOMC 발표후 등락을 했던 증시는 오후 3시를 전후해 상승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날 0.25%포인트, 내달 10일 다시 같은 폭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FRB가 이날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면서 정책 기조는 중립으로 수정한 것은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해석됐다. 경제지표 악화나 지정학적 위기 고조가 예상되지만 이번 큰 폭의 금리 인하로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FRB의 판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뱅크원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소니 찬은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공화당의 승리는 감세나 투자자 보호 법안 등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다. 스타인 로의 펀드매니저인 에릭 구스타프슨은 앞으로 수개월간 증시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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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공화당 승리에 따른 수혜 및 피해 업종간 명암이 갈렸다. 공화당 승리로 혜택이 기대되는 제약 및 방위산업이 이날 강세를 보였다. 머크와 화이저는 각각 3%씩 상승했다. 또 최근 석면 피해 소송으로 부진했던 업체들도 공화당이 피해 범위를 제한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니웰은 5% 올랐고, 할리버튼은 10% 급등했다.
반면 공화당이 민간 부문과의 경쟁 촉진책을 추진, 타격이 예상되는 모기지 금융업체 프레디 맥과 패니매는 각각 1%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은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모토로라르 제외한 15개 종목이 상승, 3.87% 오른 329.84를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4.3%,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6.5% 각각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7% 상승했다.
장 마감후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시스코 시스템즈는 2.1% 상승한 12.96 달러에 마감한 후 시간외에서 4.5% 추가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전날 26% 급락했다. 비용절감을 위해 4분기 400만~500만 달러의 특별 비용을 계상할 것이라는 밝히는 등 실적 부진 우려가 불거진 때문이다.
한편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3800만주, 나스닥 21억3400만 주로 크게 늘어났다. 두 시장 모두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 보다 배 많은 가운데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73%, 78%에 달했다.
채권은 상승한 반면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028%로 떨어졌고, 30년물의 경우 5.051%로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121.79엔에서 121.81엔으로 상승한 반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0023달러로 약세를 보였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관망세 등으로 하락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1.02% 하락한 4103.70으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6% 떨어진 3212.86을 기록했다. 프랑크 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7% 내린 3298.84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