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소설 "대동여지도"

[서평]소설 "대동여지도"

박창욱 기자
2003.01.15 16:10

작성중

역사학자 토인비는 그의 역사가설에서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y)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산자 김정호. 성리학이라는 `고인물'에 병들어가던 조선 후기, 그는 새로운 사상적 기반이었던 실학사상의 한 축을 온 몸으로 지탱시켰던 창조적 소수의 하나였다.

 

소설 `대동여지도'(정소성 저, 전5권)에는 적극적이고 선진적인 학문적 사고를 바탕으로 지도제작을 통해 그가 속한 사회를 발전시키려 했던 김정호의 일대기가 있다. 저자는 어부의 아들로 한미한 계급 출신이었던 김정호가 광범위한 국토정보를 구축하게 됐던 진취성과 진보적인 사고를 깔끔한 문체로 묘사한다.

위대한 인간은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확고한 신념이 있고, 결국 그것을 기어코 이루어 낸다. 정확한 한국지도를 남겼으나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역사상의 인물 김정호를 저자의 국토 사랑을 바탕으로 그려냈다.

 

불문학자로 단국대학교 교수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잘 알려진 우리 문단의 중진이다. 1985년 중편 `아테네 가는 배'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친 화려한 문학상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두아내'(찬섬출판사, 전2권)를 비롯한 다수의 장편소설 및 번역서를 펴냈다. 소설 `대동여지도'는 1994년 자유문학사에서 초간된 작품으로 출판사를 옮겨 다시 출간했다. 시와사회刊. 각권 280쪽 내외. 각권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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