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8000 회복, 사흘만에 ↑

[뉴욕마감]다우 8000 회복, 사흘만에 ↑

정희경 특파원
2003.01.29 06:23

[뉴욕마감]다우 8000 회복, 사흘만에 ↑

[상보] 미국 주식시장이 28일(현지시간) 과매도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 프록터 앤 갬블(P&G)과 머크의 실적 호전 등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이라크 공격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데다 이날 오후 9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두 교서 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체로 조심스런 분위기였다.

증시는 전날 유엔 무기사찰단의 애매한 보고 이후 미국과 유럽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등 이라크 사태 추이가 불확실하자 다우 지수 8000선이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은 상승세로 출발, 나스닥 지수가 일시 하락 반전했으나 장중 내내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다우 지수는 한 때 1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99.49포인트(1.25%) 상승한 8089.05를 기록, 8000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는 17.04포인트(1.29%) 오른 1342.31로,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09포인트(1.31%) 상승한 858.56으로 각각 마감했다.

증시 반등에 따라 채권은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존 스노 재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강한 달러 정책을 선호한다"는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동반 급락했던 세계 증시도 대체로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런던과 파리 증시는 각각 0.26%, 0.15% 올랐고, 프랑크 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혼조된 모습이었으나 이라크 사태나 부시 연설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콘퍼런스 보드의 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9.0으로 전달의 80.7 보다 떨어지며 2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1월 지수는 9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78.5 보다는 높았다.

상무부는 12월 신규주택판매가 3.5% 늘어난 108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신규 주택 판매는 97만6000건 수준으로 1963년 이후 최대였다. 반면 같은 달 내구재 주문은 예상(0.6%) 보다 낮은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자동차가 4.5% 줄었으나 컴퓨터 및 관련 장비는 12.1%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들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해 29일 오후 2시15분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드웨어 네트워킹 제약 증권 등이 강세를 보였다. 금은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4% 오른 282.01을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경쟁업체인 AMD는 각각 1.8%, 0.2% 상승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보합세였고,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0.7%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0.7% 내렸다.

실적 호전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우 종목인 P&G는 분기 순익이 14% 증가한 데 힘입어 2.6% 올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역시 신용카드 부문 호조로 분기 손익이 배 이상 늘어나 5% 상승했다. 제약업체인 와이스는 매출이 3.5%, 순익이 91% 급증한데 힘입어 10% 급등했다. 머크 역시 매출과 순익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6.1% 올랐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최고경영자인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이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후계자를 정했다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 1.7% 상승했다.

증권주들은 골드만 삭스 회장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상승했다. 아메리트레이드가 5.6%, E트레이드가 3% 각각 상승했고 골드만 삭스도 1.3% 올랐다. 골드만 삭스의 헨리 펄스 회장은 이날 살로먼 스미스 바니 주관 콘퍼런스에서 월가의 불황이 타개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AT&T와 SBC커뮤니케이션 등은 불투명한 전망으로 인해 하락했다. SBC는 4분기 순익이 배 늘어났으나 매출이 줄어든데다, 올해 매출도 경쟁 심화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SBC와 AT&T는 2%씩 떨어졌다.

한편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5400만주, 나스닥 14억800만주 수준이었다. 이날 반등에 따라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 보다 많았다. 상승 종목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4%, 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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