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급락 극복 이틀째 상승
미국 주식시장이 초반 급락을 극복하고 29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라크 전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으나 악재가 모두 노출됐다는 일종의 안도감이 저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예상대로 금리와 정책기조를 유지했다. 증시가 앞서 이라크 전 우려로 주요 지지선이 붕괴되는 등 과매도 상태에 놓인 점도 반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출발은 급락세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전날 밤 연두교서를 통해 이라크 공격 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선전포고나 공격 일정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필요하면 우방의 지원없이 이라크를 무장해제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내달 5일 이라크 무장해제 거부,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 등을 설명하겠다며 안보리 소집을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시건 연설에서 "치료 요법으로 사악한 마음을 돌릴 수 없다"며 대 이라크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에 놀라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고, 유럽 증시도 초반 약세를 보였다. 미 증시도 다우 지수 8000선이 다시 무너지는 등 급락했다. 그러나 개장 1시간이 지나면서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폭을 키웠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2포인트 상승한 8111(잠정)로 마감했다. 오름폭이 크지 않았지만 일중 저점에서 15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장중 랠리를 펼쳤다. 나스닥 지수는 15포인트 오른 135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포인트 상승한 864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전쟁 우려는 유가 상승을 촉발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96센트(2.9%) 급등한 3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과 달러화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