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투자심리 `불안`4개월래 최저
[상보]테러리즘 우려에 기업 실적부진까지 더해져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루칩 모임인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84.94포인트(1.08%) 하락한 7758.17,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16.52포인트(1.28%) 떨어진 1278.94로 마감했다. 대형주 모임인 S&P500지수는 10.52포인트(1.27%) 하락한 818.68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초 소폭 등락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장 후반으로 갈 수록 악재가 부각되며 낙폭을 넓혔다.
주요 3대 지수는 지난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근 7일장 가운데 하루를 빼고 모두 하락했다.
테러리즘 우려와 기업 실적부진이 이날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투자자들은 거래에 소극적이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시장의 거래량은 각각 약 12억주로, 평소보다 저조했다.
이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주요 미 정부관리들은 잇따라 테러리즘과 관련, 하원 증언에 나섰다. 특히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북한이 미국 서부해안을 목표로 한 핵미사일 능력을 보유했을 지도 모른다고 주장해 테러리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높였다.
T.로웨 프라이스의 부사장인 앤디 브룩스는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우려로) 연타를 맞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테러리즘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신문 헤드라인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전날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공개된 육성 테이프에서 무슬림들이 미국에 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한 '매도'(sell) 투자의견 제시 등 기업 실적부진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고 반도체와 하드웨어, 제약, 정유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애널리스트인 로널드 태드로스는 시장 경쟁심화와 배당금 삭감 가능성을 들며 GM의 투자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또 목표가를 33달러에서 28달러로 낮췄다. GM을 담당하고 있는 월가의 애널리스트 21명 가운데 4명만이 '매도' 의견을 갖고 있다.
GM의 '매도' 의견 소식으로 자동차주는 내림세를 보였다. GM은 5.63% 하락했고 경쟁사인 포드는 1.13% 떨어졌다.
미국 3대 미디어그룹인 바이어컴은 전반적인 실적은 기대이상이었으나, 케이블 사업부 실적이 전문가의 예상치를 하회해 주가가 2.61% 하락했다.
독자들의 PICK!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MAT)는 전날 폐장 후 예상을 밑도는 분기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1.01% 떨어졌다. 그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4포인트(0.80%) 하락한 264.43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소프트드링크 생산업체인 코카콜라는 신상품의 매출증가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8% 증가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1.9% 올랐다. 코카콜라는 다우존스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하나다.
금 선물가격은 내림세를 지속한 반면 국제유가는 2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가치는 올랐고 미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금 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온스 당 10달러 하락한 353달러로 마감해 지난 1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다. 금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352.50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NYMEX에서 배럴 당 33센트(0.9%) 오른 35.7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한때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날도 상승마감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가격은 1000달러 당 3.75달러 상승했고, 수익률은 3.91%였다. 달러가치는 엔과 유로에 대해 모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