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델+지표..나스닥 1300 회복

[뉴욕마감]델+지표..나스닥 1300 회복

진상현 기자
2003.02.15 06:04

[뉴욕마감]델+지표..나스닥 1300 회복

미국 증시가 델컴퓨터의 실적호전과 산업생산, 기업재고 등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4일만에 반등했다. 유엔 무기사찰단의 유엔 보고를 전후해 지수가 크게 출렁거렸지만 테러 우려로 3일간 억눌렸던 매수세가 폭발하면서 큰 폭의 상승을 이뤄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56.87포인트(2.02%) 상승한 7906.7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73포인트(2.56%) 오른 1310.17을 기록, 6일만에 1300선을 회복했다. 이날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9일(+2.6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29포인트(2.12%) 오른 834.66을 기록했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였다. 블릭스 단장은 보고에서 이라크가 여러가지 점에서 협조를 하고 있지만 많은 무기들에 대해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사찰이 계속되야 한다는 쪽이 무게를 뒀지만 이라크가 금지무기에 대한 해명을 완전히 하지 못했다고 덧붙여 균형을 유지했다. 결국 보고 이후에도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은 사찰 연장을, 미국과 영국은 군사행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시각차를 거의 좁히지 못했다.

증시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단 블릭스 단장의 보고 시작을 기점으로 상승폭을 늘렸다. 대이라크 공격의 중요 고비로 여겨졌던 이날 보고 이후로 매수시점을 늦쳤던 투자들이 일제 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고 내용이 불확실성을 거의 해소하지 못해 실망한 투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다우와 S&P 지수가 한때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블릭스 단장의 보고가 단기 충격을 줬다면 델컴퓨터의 실적호전과 긍정적인 경제지표는 이날 거래 내내 반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델컴퓨터는 전날 장마감후 11~2월 분기 순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히고 전쟁 우려에도 2~4월 분기 순익 예상치를 무난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알바니증권은 이날 개장전 델컴퓨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델컴퓨터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동종업체인 휴렛팩커드도 동반 상승했다. .

개장을 전후해 발표 된 경제 지표들도 반등에 힘을 실었다. 가장 먼저 발표된 12월 미국 기업재고는 0.6% 증가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기업재고가 늘어난다는 것은 수요반등을 믿고 있는 기업들이 재고를 쌓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기업재고는 12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1월 산업생산도 0.7% 늘어나,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최근 6달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및 부품 부문이 큰 폭 증가의 견인차가 됐다. 그러나 2월 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는 79.2로 예상치인 82.0을 밑돌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