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제불안, 이틀째 하락
뉴욕 주식시장이 20일(현지시간) 이라크 전 우려에 경제전망 악화까지 겹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블루칩은 한때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주의 선전에 힘입어 플러스권을 지키다 막판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블루칩과 대형주들은 장중반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는 전달과 비슷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마감 1시간을 남기고 낙폭을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해 장중 포지션을 정하지 않은 채 관망세를 보이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매매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91포인트 떨어진 7909(잠정)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포인트 내린 133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포인트 하락한 83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을 주도한 것은 부정적인 경제지표였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 물가지수는 1월 13년래 최대폭 상승했고,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는 40만명을 넘어서며 7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2월 예상보다 큰 폭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경기선행지수는 1월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이 가운데 도매 물가 급등과 무역적자 확대가 경기 전망을 어둡게 만들면서 투자 심리를 가라 앉혔다는 분석이다. 이라크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상승하고 있는 에너지 가격이 진정되지 않으면 취약한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고, 무역적자 확대 추세는 고용이나 성장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도 동반하락했고, 채권은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강세를 이어갔다. 증시 거래량은 이날도 부진해 투자자들의 소극성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