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디플레 뛰어넘기`

[서평]`디플레 뛰어넘기`

황숙혜 기자
2003.02.26 15:41

[서평]`디플레 뛰어넘기`

세계 경제가 심상치 않다. 미국을 비롯해 IT경기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이라크 전쟁 및 북한 핵 문제는 경제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관심을 인플레이션에 쏟아부었던 정부, 중앙은행, 경제학자들은 최근 들어 디플레이션으로 급속하게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경기 침체와 공황기에 부자되는 법을 소개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로버트 R. 프렉터는 '디플레 뛰어넘기'에서 파동이론을 근거로 한 암울한 증시 전망과 이에 대한 대처법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1929년 대공항에 맞먹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고 일부를 국채에 투자해야 한다는 무서운 예견을 하고 있다.

'디플레 뛰어넘기'는 심각한 디플레이션이 불가피하며, 이미 디플레이션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와 디플레이션을 피하는 방법, 증시 폭락과 공황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 등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디플레이션과 공황을 예견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나 자산운용가들이 현재의 상황을 대비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제시했다는데 있다.

프렉터는 투자의 안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신용등급이 디플레이션 초기에도 AAA였고, 디플레이션 기간에도 AAA였고, 디플레이션 후에도 AAA인 채권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공매도를 해놓고 기다리거나 단기채권에 투자해 시장의 변동에 따라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그는 밝혔다.

프렉터는 또 이 책에서 미술품 또는 금과 백금, 은 등 귀금속이 과거 디플레이션과 공황 시절에 어떤 가격 흐름을 보였는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투자 가치를 제시했다.

취미삼아 동전 우표 그림 등 소장품을 수집한다면 디플레이션과 공황이 아주 좋은 매수 타이밍을 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디플레이션 기간에 예술품 시세가 폭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하나 둘 씩 헐값으로 사들인 소장품은 공황이 끝난 이후 사정이 여의치 않아 팔아야 할 때 상당한 수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프렉터는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책은 해외에서 가장 안전한 현금 등가물이 무엇인지, 공황기에 부동산 투자 전략도 소개하고 있다.

'디플레 뛰어넘기'는 디플레이션과 공황을 알리고 파국의 순간을 대비해 어떻게 자산을 지키고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메뉴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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