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백화점 횡포 언제까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백화점들의 횡포가 여전하다. 당국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각종 불공정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퇴출될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요. 그것보다는 백화점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게 낫지 않습니까". 백화점의 불공정 행위는 이미 관행으로 굳어졌다는 게 입점업체 등의 공통된 인식이다. 쫓겨날 경우 다시 입점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용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강한 지위를 악용한 백화점들의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는 가매출 강요다. 입점업체가 직접 법인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것처럼 매출전표를 끊거나 직원이나 친인척, 하청업체 직원등을 동원, 물건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가매출로 인한 거품가격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이다. 광고 및 인테리어 비용 분담과 명절 떡값 제공도 입점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불공정 거래 관행이 고스란히 백화점측만의 잘못이라고 일방적으로 매도하기는 어렵다. 매출 하위에 포함되는 입점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 보전을 위해 가매출을 제안하는 경우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밀려나면 입점업체 이미지나 영업력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가매출을 일으킨다"며 "전 입점 업체에 비정상적인 매출을 단속하겠다는 공문을 보내는 등 단속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봉책에 그치는 백화점의 행태는 설득력이 없다. 뼈를 깎는 자정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백화점들의 횡포를 뿌리뽑기 위해선 당국의 감시체제를 상시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백화점들이 선포한 윤리경영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윤리경영 선언보다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