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신한지주,미래 대비한 인사
은행권 임원 인사가 지난 28일 4개 시중은행 주총과 이사회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은행권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신한금융그룹이었습니다. 금융계의 예상과 달리 지주사 사장과 은행장이 전격 교체됐기 때문입니다.
금융계에서는 통상 임원 인사 전에 많은 얘기가 나돕니다. 특히 올 은행권 인사는 새 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들을 중심으로 경영진의 대폭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해 가계대출과 카드 연체율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은행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영진이 대폭 바뀐 곳은 실적이 좋았던 신한은행뿐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신한의 이번 인사는 금융계에 많은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경영진 인사의 기준은 '과거 실적'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금융기관 임원들이 경영실적을 달성하면 잘 물러나지 않을려고 합니다. 그래서 종종 임원 인사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신한지주는 이번에 아무런 잡음없이 경영진 세대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시대 조류에 맞춰 '50대 사장-50대 행장'을 통해 새롭게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밝힌 것입니다. 라응찬 회장은 오래 전부터 이같은 세대 교체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지주사 출범후 1년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그룹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신한지주의 세대 교체가 앞으로 시장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새로 선임된 CEO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변화를 앞서 주도하는 새로운 '스타 CEO'를 원합니다.
신상훈 신임 행장은 취임사에서 "고인 물은 썩고 흐르는 물은 쌓이지 않는 법"이라며 "시장이 변할 때마다 재창업을 하듯 변화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행장이 앞으로 이같은 의지를 그대로 실천해 금융계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널리 인정받는 새로운 '스타 CEO' 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