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통신주 급등, 나스닥 1%↑
[상보] 기업 실적의 호전으로 뉴욕 주식시장이 23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했다. 전날의 급등세를 재연할 호재는 충분하지 않았지만 AT&T와 AOL타임워너 등 통신 및 기술주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신주들은 14년래 최대폭 급등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30.67포인트(0.36%) 상승한 8515.66으로 마감하며 85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0포인트(1.02%) 오른 1466.1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65포인트(0.84%) 상승한 919.0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15억주를 넘어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6억1900만주, 나스닥의 경우 17억9500만주가 각각 거래됐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67%, 65%로 전날 보다 낮아졌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검토하고 있으나 미국 원유재고가 크게 늘어난 게 심리를 안정시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한때 6% 급락했다 배럴당 1.34달러 떨어진 26.65달러를 기록,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또한 금값도 하락, 6월 인도분은 온스당 2.90달러 하락한 331.90달러에 거래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생산과 소매 판매가 둔화되는 등 경제가 여전히 활력없는 상태로 조사됐다고 베이지북을 통해 발표했다. 베이지북은 내달 6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에서 고용시장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고, 주택 시장은 호전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경제 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인식으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실적 부문에서 악재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상승세를 이었다고 트레이더들이 전했다.
퍼스트콜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의 순익은 평균 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익은 500개 기업이 발표를 끝내면 1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와 3분기 순익 증가율은 6.4%와 13%, 연간으로는 1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업종별로는 금과 정유, 네트워킹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항공과 인터넷의 오름폭이 컸다. 항공주들은 최대 업체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 노조가 구조조정안에 대한 재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10% 급반등한 게 호재가 됐다. 콘티넨탈의 18%, 델타는 6% 각각 올랐고, 아멕스 항공지수는 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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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비주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강세로 0.61% 오른 347.32을 기록했다. 인텔은 2.5% 올랐다. 반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각각 1.5%, 0.3%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2% 올랐다.
텔레콤주도 급등했다. S&P 500 텔레콤 지수는 8.3% 올랐고, 하루 상승폭으로는 14년래 최대이다. 미 최대 장거리 통신업체인 AT&T는 분기 순익이 주당 67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52센트를 크게 웃돈데 힘입어 23% 급등했다. AT&T는 특히 연간 매출 및 순익 목표를 달성하거나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자본 투자 규모는 33억~35억달러에서 30억 달러로 축소했다.
뿐만 아니라 흑자전환한 벨사우스도 11% 올랐고, 지역 전화사업자인 SBC커뮤니케이션은 9% 상승했다.
최대 미디어 업체인 AOL타임워너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재확인하면서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5.2% 상승했다. 순익이 배 이상 늘어난 이베이도 5.7% 올라 인터넷 주에 힘을 불어 넣었다.
텔레콤 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비용절감에 힘입어 손실이 줄어든 게 긍정적으로 평가돼 2% 올랐다. 루슨트는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대 항공사인 보잉은 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도는 주당 42센트를 기록하고, 올해와 내년 실적 목표 달성을 재확인하면서 1.2% 상승했다. 반면 다우 종목인 이스트만 코닥은 분기 순익은 예상치와 일치했으나 2분기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5% 하락했다.
제약업체인 와이어스는 순익이 주당 96센트로 예상치 보다 배 가까이 증가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확인하면서 11% 급등했다. 생명공학업체인 암젠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4%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전날에 이어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8.80포인트(1.25%) 상승한 3966.50을 기록했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8.07포인트(1.65%) 오른 2962.67로 마감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크의 DAX지수는 13.44포인트(0.45%) 상승한 2974.40으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