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낙관" 랠리 재시동

[뉴욕마감]"실적낙관" 랠리 재시동

정희경 특파원
2003.04.29 05:42

[뉴욕마감]"실적낙관" 랠리 재시동

[상보] 실적 호전이 랠리를 재연시켰다. 뉴욕 주식시장이 28일(현지시간) 블루칩과 반도체주 주도로 급등했다. 맥도날드, 프록터 앤 갬블(P&G)의 실적 호전, 예상에 부합하는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블루칩 30개 전 종목이 올랐다.

증시는 강세로 출발한 후 악재가 출현하지 않자 오름폭을 늘려나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65.26포인트(1.99%) 상승한 8471.61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의 상승폭은 지난 2일 이후 최대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70포인트(1.93%) 오른 1462.2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6.03포인트(1.78%) 상승한 914.84로 900선을 되찾았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6900만주, 나스닥 14억5700만 주 등으로 전주보다는 줄었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85%, 79% 였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유가는 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7센트 떨어진 25.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 6월 인도분은 그러나 사스 불안감이 작용해 온스당 1.10 달러 상승한 334.8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악재가 없었던데다, 유가가 하락한 점이 랠리를 거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이 베이징 회담에서 핵 문제 해결안을 제안했고, 미국이 관계국과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콜린 파월 장관의 확인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전언이다.

상무부는 3월 개인 소득과 소비지출이 0.4%씩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소득이 0.3%, 소비지출은 0.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에는 각각 0.2%, 0.1% 증가했었다.

업종별로는 금과 정유를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반도체 항공 컴퓨터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5% 상승한 332.92를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2.6% 올랐고,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9%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 오르는데 그쳤다. 반도체주 강세에는 1분기 반도체 매출이 전분기 보다 3.2%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 증가했다는 반도체산업협회(SIA)의 발표가 촉매로 작용했다.

항공주들은 최대 업체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기업 AMR이 우여곡절 끝에 파산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으로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AMR은 3.9%, 델타는 4.6%, 콘티넨탈은 5.8% 각각 올랐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3.65% 상승했다.

블루칩을 견인한 맥도날드는 분기 순익이 주당 26센트로 전년 동기의 20센트는 물론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7% 급등했다. 매출도 애널리스트들의 추산보다 많은 38억 달러로 6% 증가했다. 맥도날드는 그러나 올해 설비투자를 8억 달러 줄일 것이라고 확인했다.

프록터 앤 갬블(P&G)은 특별 비용을 제외한 순익이 주당 96센트를 기록했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늘어난 수준이다. P&G는 1.7% 올랐다.

지역 전화 업체들도 전주의 실적 호전과 이날 개인 소득 증가 등에 기반해 강세를 보였다. 버라이존과 벨사우스 등은 각각 2%, 4% 상승했다.

투자은행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투자자 오도 보고서와 관련해 14억 달러의 벌금을 내는 선에서 사건 종결에 최종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2.1%, JP모간체이스는 3% 각각 올랐다. 필라델피아 은행 지수는 1.78% 상승했다. 증권주 역시 메릴린치 0.5%, 골드만 삭스 0.8% 각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편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1% 오른 3940.3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2.89% 상승한 2949.57을,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4.08% 급등한 2953.9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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