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저항선 8500 상회

[뉴욕마감]다우, 저항선 8500 상회

정희경 특파원
2003.04.30 05:27

[뉴욕마감]다우, 저항선 8500 상회

[상보] 뉴욕 증시가 신경전끝에 저항선 하나를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증시는 기업 실적 전망과 경제 회복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에는 기업 실적의 잇단 호전으로 급등했으나 이날은 소비자신뢰지수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름폭이 크게 제한됐다.

출발은 강세였다. 그러나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저항선 8500선을 넘어 8560까지 근접한 후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증시의 불안감은 다음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통화정책을 설명하고,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라크전 이후 경제회복을 낙관하기가 이르다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실적 호전이나 경제지표 개선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우 지수는 31.38포인트(0.37%) 오른 8502.99로 마감, 85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6포인트(0.62%) 상승한 1471.3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00포인트(0.33%) 오른 917.8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 500만주, 나스닥 16억5700만주 등으로 전날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64%, 70%로 전날보다 낮아졌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도 떨어졌다. 유가는 6일째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5센트 내린 25.24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6월 인도분은 온스당 80센트 떨어진 334달러에 거래됐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1을 기록, 전달의 61.4보다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71.2를 예상했었다. 콘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린 프랑코는 "이라크전의 신속한 완결이 소비자들의 단기적인 우려를 진정시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우 지수는 이 발표 직후 오름폭을 크게 넓혔으나 단명에 그쳤다.

이에 앞서 노동부는 1분기 고용비용 지수가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 0.7% 올랐고, 이번 분기의 경우 전문가들은 0.8% 상승을 예상했다. 1분기 고용비용 상승은 13년래 최대폭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킹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정유 금 항공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9% 오른 339.89를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6% 각각 상승했다.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인 타이완 세미컨덕터가 이번 분기 평균 가격을 4%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3.1% 올랐다. 타이완 세미컨덕터는 가동률도 67%에서 80%로 높일 것이라고 밝히는 등 반도체 산업의 회복을 알렸다는 분석이다. 장비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즈도 6.5% 급등했다.

반면 프로그램 칩 업체인 알테라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올들어 주가가 34% 급등한 것에 비해서는 순익 증가세가 다소 미약하다는 지적속에 1.9% 떨어졌다.

에너지 업체들은 유가가 6일장 연속 하락한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최대 업체인 엑손 모빌은 1.7% 떨어졌고, BP도 0.8% 내렸다. 아멕스 정유지수는 1.24% 하락했다.

화학업체인 듀퐁은 1분기 흑자 전환한데 힘입어 2% 상승했다. 듀퐁은 1분기 순익이 특별비용을 제하고 11% 증가했으나 2분기의 경우 다소 부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스미스바니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높인 가운데 2.5% 상승했다.

에너지 중개업체인 다이너지와 미국 2위의 군수업체인 노드롭 그룹먼은 각각 분기 흑자전환한 가운데 20%, 3% 올랐다. 제약업체인 브리스톨 마이어스는 순익이 11% 감소했으나 주당 순익이 예상치를 1센트 웃돌면서 2% 올랐다.

이밖에 스웨덴의 휴대폰 및 텔레콤 장비업체인 에릭슨은 분기 매출이 30% 감소하고, 손실폭도 확대됐으나 비용절감을 위해 13% 추가 감원키로 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20% 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50포인트(0.32%) 떨어진 3927.8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지수는 8.77포인트(0.30%) 하락한 2940.80,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44.96포인트(1.52%) 하락한 2908.96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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