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나스닥 4주째 상승

[뉴욕마감] 나스닥 4주째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3.05.10 05:37

[뉴욕마감] 나스닥 4주째 상승

[상보] "랠리가 과연 시작된 것인가" 반도체를 필두로 한 기술주의 강세가 증시 전반의 랠리를 되살려냈다. 뉴욕 증시는 9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컴퓨터주들이 강세를 보인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틀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13.38포인트(1.34%) 오른 8604.60으로 마감하며 86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6포인트(2.04%) 상승한 1520.1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13.14포인트(1.43%) 오른 933.41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주간으로 4주째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 주간 1.1% 올랐고, 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각각 0.4%, 0.3% 상승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800만주, 나스닥 15억5200만주 등으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늘어났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도 77%씩이었다. 지수의 주간 오름폭이 크지 않았으나 거래량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꼽히고 있다.

출발은 강보합세였다. 개장 1시간을 넘기면서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 다우 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고 막판까지 이를 지켜냈다. 증시가 이틀간의 조정을 극복하고 상승 궤도에 복귀하면서 분위기는 한층 밝아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랠리는 막 시작된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제프레이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아트 호간은 반도체의 호재가 큰 뉴스라며, 기술주들은 침체장 탈출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상되는 악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증시는 지난 6일 나스닥 지수가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S&P 500 지수는 연중 최고치로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이틀간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랠리를 유지할 만한 호재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 하락했었다.

이날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반등했다.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74센트 오른 27.72달러를 기록, 27달러선을 넘어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방침과 미 원유 재고 감소에 따른 것이다. 유가는 한주간 8% 급등했다.

이날 증시 반등에는 반도체주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그래픽 칩 업체인 엔비디아가 상승의 주역이 됐다.

인텔은 최고경영자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수요가 탄탄하고, 지난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하반기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전반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도했다. 인텔은 3.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예상치를 상회했고, 2분기 매출이 12~1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33% 급등했다. 두 종목의 호재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3% 오른 350.70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반도체 항공 생명공학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도체의 경우 모토로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는 1.8%,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3.4%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3% 급등했다.

컴퓨터주들도 등급 상향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휴렛팩커드는 SG코웬이 저평가돼 있다고 언급한데 힘입어 1.5% 올랐다. 3위의 컴퓨터 업체인 게이트웨이는 1분기 7800만 달러의 특별손실로 2억 달러의 손실을 냈으나 이를 제외하면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것보다 손실이 주당 2센트 줄어 8% 급등했다. 게이트웨이는 손실이 계속 줄어들면서 흑자전환도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우 종목인 코카콜라는 베어스턴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데 힘입어 2.6% 올랐다. 반면 존슨 앤 존슨은 USB 파이퍼제프레이가 투자의견을 하향, 0.2% 떨어졌다.

이밖에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은 설비 공유에 따른 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 협의를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9.2% 상승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3% 오른 3969.4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98% 상승한 2967.89,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2.44% 오른 2956.5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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