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제회복 불투명" 이틀째↓
[상보] "경제 회복의 신호를 보여 달라." 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이틀째 하락했다.
낙폭은 전날에 이어 크지 않았으나 소매 판매 부진과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의 불안한 전망이 차익실현 매물을 유도했다. 추격 매수를 뒷받침할 만한 경제와 실적 호전의 징후가 부족한 것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1.43포인트(0.36%) 하락한 8647.8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8포인트(0.31%) 내린 1534.9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02포인트(0.32%) 떨어진 939.2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7600만주, 나스닥 18억500만주 수준이었다. 뉴욕 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나스닥에서는 상승 종목이 조금 많았다. 그러나 두 시장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이 각각 215, 205개 등으로 신저가를 보인 5, 8개를 크게 압도했다.
증시 랠리가 주춤하면서 지표 채권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채권은 급등했다. 국제 유가도 미 원유재고 감소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가 작용해 배럴당 29달러선을 넘어서 30달러선을 넘보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7센트(2%) 오른 29.1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최고치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시장에서 배럴당 85센트 오른 26.75달러에 거래됐다. 금값도 온스당 2.30달러 오른 352.50달러로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3% 증가한 전달과 0.3% 늘어날 것으로 본 전문가들의 눈높이를 밑돈 것이다. 상무부는 유가 하락에 따른 휘발유 판매가 5.9% 급감한 것을 제외하면 0.4%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 위축, 곧 경제 회복 둔화로 받아들여졌다.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2분기 성장률을 1.8%를 전망했으나 소매 지표로 인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헬스케어,설비 등이 상승했다. 정보기술(IT) 업종은 네트워킹과 텔레콤 장비가 선전했으나 반도체 및 장비업체들의 부진으로 인해 강보합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 하락한 352.53을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8% 떨어졌고,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3.7%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9%,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3.2% 각각 상승했다. 비테세 세미컨덕터는 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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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번 분기 순익이 주당 3~4센트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4센트를 조금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간외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텔레콤 장비업체들은 스미스 바니 증권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높인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스미스 바니는 주니퍼와 엔테라시스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주니퍼는 4% 상승했다.
네트워킹 업체들도 강세를 보여 노텔은 3.4%, 모토로라는 10% 급등했다. 다만 시스코 시스템즈는 0.3% 떨어졌다.
월마트 등은 소매 판매 부진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월마트는 2.8% 하락했다. 페더레이트 백화점은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순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으나 매출이 지난해 보다 같거나 감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2% 떨어졌다.
다우 종목 가운데 AT&T는 1.6% 올랐다. 그러나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4%씩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다소 혼조세였다.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4.90포인트(0.62%) 하락한 3975.0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40지수는 1.80포인트(0.06%) 내린 2961.83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6.08포인트(0.55%) 오른 2926.03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