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힘얻는 낙관" 다우 8700 회복
[상보] "낙관론이 늘어나고 있다"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상승했다. 도매물가가 사상 최대폭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살아났으나 실업수당 신청자가 줄어들고 IBM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게 매수 우위를 유도했다.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낮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지수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일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반등해 초반의 상승폭을 회복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65.32포인트(0.76%) 오른 8713.14로 마감, 87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8포인트(1.07%) 상승한 1551.3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39포인트(0.79%) 오른 946.6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늘어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억4700만주, 나스닥의 경우 19억7200만주가 각각 손바뀜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68%, 65%였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투자자들이 날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인 로 투자자문의 알 쿠겔은 모퉁이를 돌았고,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푸트남 로벨 증권의 잭 베이커 사장은 "경제지표는 엇갈리고 있으나, 투자자들이 단순히 수치에 매몰되기보다는 수치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급등했던 채권은 혼조세였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유가는 하락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3센트 떨어진 28.74달러를 기록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노동부는 개장 전 10일까지 1주일간 실업수당 신청자가 1만3000명 줄어든 41만7000명으로 5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3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변동성을 줄인 4주 이동평균치는 43만9750명으로 여전히 40만명을 넘어섰으나 전주 보다는 줄어들었다.
반면 도매물가를 의미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월 1.9% 하락했다. 이는 56년래 최대폭이다. 전달에는 1.5% 상승했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 역시 10년래 최대폭인 0.9%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PPI가 0.8%, 핵심 PPI는 0.1%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매물가 급락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지적했던 인플레이션의 급락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다만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은 자동차와 담배가 평소보다 크게 떨어졌다며, 이를 제외하면 0.2% 오른 것이어서 디플레이션의 징후로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독자들의 PICK!
또한 FRB는 4월 산업생산이 0.5% 감소했고, 설비가동률은 74.4%로 8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3월 도매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인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5월 경기동향지수는 -4.8을 기록, 3개월째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4.0을 예상했었다.
업종별로는 항공 운송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증권 반도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1% 상승한 359.28을 기록했다. 인텔은 1.7%, 알테라는 4.3%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4%,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5% 각각 떨어졌다. 이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3.2% 상승했다.
네트워킹 업종도 시스코 시스템즈, 루슨트 테크놀로지, 노텔 등이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여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46% 올랐다.
소프트웨어는 5위 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이츠가 전날 매출 증가로 인해 분기 손실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11%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오라클은 3%, 피플소프트도 1.5% 상승했다.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은 최고경영자인 사무엘 팔미사노가 콘퍼런스에서 컴퓨터산업이 안정되고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하면서 1.35% 올랐다.
반면 장 마감 후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한 델 컴퓨터는 0.2% 떨어졌다.델은 1분기 순익이 5억9800만달러, 주당 2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17센트에 비해 35% 늘어난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추산에 부합한다. 매출은 95억3000만달러로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고, 전년 동기의 81억달러에 비해서는 약 17% 증가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도이치 텔레콤의 흑자전환으로 통신 및 설비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의 FTSE100 지수는 36.10포인트(0.91%) 오른 4011.1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40 지수는 34.15포인트(1.15%) 상승한 2995.98을,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63.35포인트(2.17%) 오른 2989.38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