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우려를 타고 5주째 상승
[상보] "상승하고 싶다." 도매물가에 이어 소비자물가가 19개월래 최대폭 하락하면서 16일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하지만 반등을 모색하는 등 낙폭은 크지 않았고, 주간으로 상승세를 5주로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 우려에 비해서는 시장이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 루이스 루카이저는 단기 전망이 어렵지만 앞으로 2년간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당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고 주택 착공도 급감했다는 발표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등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4.17포인트(0.39%) 하락한 8678.9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5포인트(0.83%) 내린 1538.5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37포인트(0.25%) 떨어진944.30으로 마쳤다.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모두 5주째 주간으로 상승했다. 이는 각각 2001년 12월과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오랜 상승세다. 나스닥 지수는 한 주간 1.2%, S&P 500 지수도 같은 폭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0.9% 올랐다.
채권은 디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한 반면 달러화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이 하락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반등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1센트 오른 29.15달러를 기록, 29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금값도 달러화 약세 여파로 온스당 2.10달러 오른 354.90달러에 거래됐다.
디플레이션과 일본식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는 낙관을 제약하는 주된 악재였다.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4월 사상 최대폭은 1.9% 급락한 데 이어 CPI 는 19개월래 가장 큰 폭인 0.3% 떨어졌다고 노동부가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1% 하락을 예상했다.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심각한 디플레이션을 맞을 위험은 없지만 광범위한 물가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자들의 PICK!
주택착공도 4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월 주택 착공은 전달보다 6.8% 줄어든 16만8000채에 그쳤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74만채를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미시건대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2를 기록,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86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87도 크게 웃돈 것이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네트워킹 설비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생명공학은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7% 떨어진 354.37을 기록했다. 인텔과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5%, 3.9%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4% 올랐다.
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PC) 회사인 델컴퓨터는 예상에 부합하는 분기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스미스 바니 증권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한 가운데 3% 하락했다. 스미스바니는 델의 주가가 충분히 올라 앞으로 12개월간 추가 상승에 제한이 있다고 지적했다. 델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비교적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최대 미디어 업체인 AOL 타임워너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을 지낸 스티브 케이스가 이사로 재선임된 가운데 1.8% 상승했다. 신임 회장을 맡은 리처드 파슨스는 전날 출시된 워너브러더스의 새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가 개봉 첫날 사상 최대인 42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푸르덴셜 증권이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1.3% 떨어졌다. 2위 업체인 포드는 0.6% 올랐다. 장거리 전화업체인 AT&T는 지역전화사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면서 3.9% 상승했다. 회사측은 이 루머를 부인했다. AT&T는 최근 수개월간 1,2개의 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을 샀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94% 상승한 4049.00으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4% 내린 2994.87을,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0.01% 떨어진 2989.08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