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삼성전자 리-레이팅"
'리-레이팅(Re-rating)'은 주가에 호재가 되기도, 악재가 될 때도 있다. 추세가 살아 있으면 호재가 되지만 못갈 장이면 고점 징후로 판단된다.
여의도에 '리-레이팅' 바람이다. '서머 랠리'에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43만2000원)에 근접하자 불기 시작했다. 노무라증권이 적정가를 41만원에서 47만5000원으로 올리면 다이와증권은 하루 뒤(11일) 38만5000원에서 45만원으로 올리는 경쟁 양상이다. 기본적 분석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 등 종합 평가가 이뤄지는 점에 이번 재평가 작업의 특징이 있다.
증시는 720에 오르며 답했다. 5개 분기 연속 실적은 악화됐으나 '미래'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조정이다 싶던 삼성전자 주가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 것도 '살아있는 시세'를 기대한 심리적 '리-레이팅'이다.
#전문가멘트..전우종 SK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정보기술(IT) 산업 회복의 최대 수혜주이다. 세계적 IT 기업에 비해 디스카운트(할인) 거래됐으나 해소되고 있다. 비교대상 기업들에 비해 우월한 점들이 부각되고 있다. 고수익 저비용 구조이다. IT 사업부간 시너지 효과도 재평가되고 있다. 이제는 프리미엄(할증) 거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수익배율(PER)로 보면 14배로 인텔 노키아 등 다른 기업의 PER(20배)보다 낮다. 수익 측면에서는 아직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기업 이익의 15%이지만 시가총액은 20%를 넘었다. 과거 이익 구성 비율 25%에다 시가총액 비중 17%였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제대접을 받는 것이다. 16일 실적 발표 이후 적정주가(현 39만5000원) 상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트..14일 증시는 삼성전자 장세다. 외인은 총 4027억원 어치 주식(거래소 기준)을 순매수했고 이 중 47.50%인 약 1913억원을 삼성전자 한 종목에 쏟아 부었다. 보합권 출발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일중 최고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3.93%(1만5500원) 오른 40만9500원이다.
개장 직후 한 때 보합권으로 밀려 내려가던 증시가 다시 되튀어 오른 것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39만4500원에서 바닥을 찍고 오른 뒤다.
독자들의 PICK!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주가 일제히 랠리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상한가에 올랐고 아남반도체는 9.00% 상승했다. 16일 예정된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조3000억원으로 모아지고 있다. 실적에 따라 일시적 등락이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 추세는 살아 있다는 지적이다. 2분기를 끝으로 3분기부터 회복한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이다.
은행주들이 반도체와 함께 동반 랠리를 만들었다. 국민은행은 5.16% 올랐고 신한지주 및 하나은행은 각각 9.12%, 6.51% 상승했다. 조흥은행은 7.70% 올랐다. 은행 업종은 4.88% 오르며 가장 큰 폭 올랐다. 이 때문에 하루 뒤 발표되는 미국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5.95포인트(2.27%) 급등한 720.10을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0.57포인트(1.08%) 오른 53.12를 나타냈다.
#내일포커스..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 금융주는 최근 정보기술(IT) 업종과 동반 랠리이다. 미 반도체 기업인 램버스도 실적을 내놓는다.
국내에서는 6월 소비자 전망 조사 결과가 나온다. 증시 랠리가 6월 소비자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