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낙관론 흔들기"
팽배하다 싶던 낙관론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낙관론의 기수 K증권사의 '데일리' 첫 타이틀은 "미덥지 않은 시장 내부 움직임이 발견되고 있기는 하나.."로 시작하고 있다. D증권사의 데일리 헤드라인은 '장세 전환의 과도기'이다.
신중론자들도 "경기 회복을 확인하고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로 버텼지만 외인의 잽 '한방'에 주가가 하락한 것도 시장이 신중론의 손을 들어주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시장은 항상 겸허한 심판을 내린다. 어찌보면 싸움을 건 측이 외인이라면 해결하는 작업도 그들이 시작해야 '결자해지'가 들어 맞는다. 그렇지만 추위로 얼어붙을 가능성도 낮다는 것도 재부상하는 신중론의 골격이다. 땀을 닦고 무더운 더위를 식히자는 얘기다.
#하이라이트..전강후약이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0.63포인트(0.08%) 내린 713.52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14포인트(0.27%) 하락한 49.33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5일선(714.58) 밑이고 코스닥지수도 5일선(49.66)을 이틀째 하회했다. 외인 매도가 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종합주가지수는 그러나 4개월째 양봉(월말 종가가 월초 시초가보다 높은 것)을 그렸다. 월초 시초가는 666.45였다. 코스닥지수는 4개월만에 음봉이다. 월초 시초가는 49.82로 월말 종가(49.33)에 불과 0.49포인트 높다. 3~4개월째 양봉 후에는 대세 상승이 많다는 지적.
1993년 9월~1994년 1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던 주가는 1994년 11월 1138까지 급등했다. 1998년에도 4개월 연속 양봉 뒤 1000선에 도달했다. 그러나 2001년은 6개월 연속 양봉 뒤 지난해 4월 고점을 찍어 단기 급락도 경계해야 한다.
외인은 이틀째 순매도하고 기관은 나흘째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수는 대부분 프로그램 매매로 분석됐다. 외인의 순매도 규모는 815억원으로 미미하지만 순매수 강도는 뚜렷이 줄었다. 최근 3주간 외인의 일일 평균 순매수 금액은 2주전 1850억원에서 지난 주 617억원으로 줄었고 이번주는 33억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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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KT&G 등 경기방어주가 조정 틈을 타 두각을 보였다. 이들은 각각 3.01%, 1.51% 올랐다. 한국전력이 편입돼 있는 전기가스 업종은 가장 큰 폭(2.32%) 올랐다. 외인 매수로 전기전자 업종이 시장을 주도해 가던 5월초부터 전기가스 업종은 조정을 보였으나 최근 강세로 돌아섰다. 전기가스 업종의 단기 이동평균선들은 6월 말 역배열로 돌아섰지만 한달만에 다시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한일합섬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섬유의복 업종도 강세다. 2.01% 올랐다. 의약 업종은 1.66% 올라 6일째 오름세이지만 단기 이격이 커져 기술적 부담이다.
거래량은 3억8888만주로 크게 줄었다. 고점에서 거래 감소는 매도가 없다는 것으로 긍정적이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가 필수라는 측면에서는 부담이 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도 3억3580만주로 월 초에 비해 절반 가까이로 감소했다.
#전문가멘트..임송학 교보증권 이사는 "지난 20일부터 3주 정도 외인의 투자가 소강국면이다. 휴가철 때문으로 이정도면 양호하다. 다음주에는 서서히 회복하고 그 다음주부터 정상화되지 않겠느냐. 지금의 국면은 조정보다 쉬는 국면으로 이해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수렴 국면이다. 진폭이 작아지다 재상승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 회복은 확실하다. 3~4분기에는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기대된다. 기술주 중심으로 어닝 모멘텀이 나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경기이다. ISM제조업지수를 지켜봐야 하며 정보기술(IT)쪽 회복 강도가 얼마나 강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지 주목된다. 기업이익증가율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동돼 있다. 채권 쪽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지 현지 멘트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내일포커스..미국 증시가 29일 발표된 7월 소비자신뢰지수 충격에서 벗어날 지 관심이다. 이날(한국시간 31일)은 2분기 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1.5%가 컨센서스다.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간실업수당신청건수도 미국 경기 동향을 짚어볼 수 있는 재료이다.(뉴욕전망 참조)
국내에서는 7월 수출입 실적이 나온다. KT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