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통계의 한계"

[내일의전략]"통계의 한계"

문병선 기자
2003.08.01 18:46

[내일의전략]"통계의 한계"

남대문은 불황인데 목동 A백화점은 고객들로 북적인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두툼해진 것이 아니다. '빈익빈 부익부'가 깊어진 것으로, 싼 것은 안팔려 더 싸지고 비싼 물건은 수요가 몰려 값이 더 오른다.

주식 시장에서도 싼 값의 주식은 바닥을 헤메고 고가주는 비상한다. 대형주는 이미 지난해 12월 고점을 넘었고 18.40%만 더 오르면 지난해 4월 고점도 뛰어넘게 된다. 소형주는 반면 11.02% 올라야 지난해 12월 고점이고 45.77% 급등해야 지난해 3월 고점이다.

문제는 경기가 나아지고 순환매 장세가 찾아오면 이런 차별이 해소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현미경을 대고 장세의 성격을 찾고 있다. 차별화 장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고 지수는 727에 불과하다. 통계의 오류에 휘둘려 내가 산 주식은 왜 제자리냐고 푸념할 게 아니다. 영세한 개인에겐 점점 불리한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전문가멘트..전병서 대우증권 본부장은 "고가주는 더 가고 저가주는 못가는 구조가 계속될 것이다. 화학 항공 반도체 휴대폰 조선 철강 자동차 중 화학 항공을 빼면 나머지 5개 업종에서 한국 기업은 세계 5위권에 진입해 있다. 삼성전자가 7위하던 예전과는 다르다.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찾는 주식은 이들 업체로 제한되고 있다.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 예탁금의 경우도 줄어든 다고 우려할 게 아니다. 지금은 보통예금 MMF IPO청약 위탁금 등으로 클릭 한번에 자금이 이동한다. 기관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지만 대신 국내 기업들이 사들인 자사주 규모는 이미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외인이 사들인 만큼을 기업들은 이미 저가에 매수해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을 받고 갈 것이란 분석들이 많지만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 국내 수급 구조는 취약한 게 아니라 그 개념이 바뀌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 경기와 실적의 경우도 긍정적이다. 미국 경기는 2.4%로 좋다. 주가는 뒤를 보는 게 아니라 앞을 본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는 3~4분기에 더 나아질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국가이다. 미국의 3분기 경제는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트..전고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대형주 중심 장세는 이어졌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13.74포인트(1.93%) 급등한 727.26을 기록, 전고점(724.53)을 넘었다. 코스닥지수는 0.33포인트(0.67%) 오른 49.66이다. 거래소의 경우 대형 업종은 15.02포인트(2.13%) 급등한 720.23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고점(719.23)을 넘었다. 반면 소형 업종은 0.50포인트(0.13%) 상승한 396.18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한주간 1.32%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1.43% 하락했다. 주봉차트는 거래소의 경우 양봉(주말 종가가 주초 시초가보다 높은 것)을 만들었고 코스닥은 음봉이다. 거래소는 한 주(週) 음봉 두 주 양봉 흐름이 15주째 지켜졌다. 코스닥은 3주째 음봉이다.

종합주가지수는 5일선을 가볍게 넘어 5일-20일-60일-120일선의 정배열 상태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5일선을 하회했고 5일-20일선의 역배열 상태가 해소되지 못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가(43만2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은 2.40% 오른 42만6000원이다. SK텔레콤(2.93%), POSCO(2.11%), 국민은행(2.84%), 한국전력(2.92%), 현대차(1.5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고르게 올랐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내주포커스..다음주는 이번주보다 발표되는 경기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보다는 오늘(1일) 발표되는 미국 경기 관련 지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들 지표에 따라 내주 뉴욕 증시의 방향도 결정될 전망이다. 미 7월 실업률, 미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미 7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미 6월 개인소득, 미 6월 개인소비지출 등이 이날 나온다.

이외에 다음 주 발표되는 주요 경기 지표와 기업 실적은 다음과 같다.

8/4(월)=미 6월 제조업 신규 수주

8/5(화)=미 7월 ISM 서비스업 지수/웹젠, 시스코 시스템즈, 질레트

8/6(수)=일 6월 가계소비지출

8/7(목)=미 6월 도매재고, 미 6월 소비자신용잔고, 미 2분기 노동생산성,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개최/ABN암로

8/8(금)=일 8월 옵션만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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