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브레이크아웃"

[내일의전략]"브레이크아웃"

문병선 기자
2003.08.11 18:24

[내일의전략]"브레이크아웃"

점증한 두려움이 게릴라처럼 순간 집중되며 오전 한때 지수가 693까지 후퇴했다. 지난해 12월 고점를 넘지 못한 후유증이다. 하락 종목은 1.78대1의 비율로 상승 종목을 압도했다. 투자자들도 피곤에 지쳐가고 있다.

거래량은 3억주대로 뚝 줄었다. 한 테크니션은 "이런 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실적이 호전된 개별 종목 가운데 차트가 좋게 그려진 기업을 고르는 것"이라며 "경기는 나아지고 있어 장기 추세가 훼손될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

관망파가 늘고는 있으나 안개 증시에 불을 밝혀 줄 새로운 '브레이크아웃(breakout:포위돌파)'을 찾으려는 투자자도 많다는 얘기다. 이따금 모멘텀을 잃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주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표(현지시간 12일)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포인트..지수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700선을 지켰다. 종합주가지수는 0.44포인트(0.06%) 오른 704.5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12포인트(0.25%) 상승한 48.28이다. 그러나 상승 종목 수는 두 시장 더해 596개로 하락 종목 수 954개에 못미쳐 체감지수는 낮았다.

기술적으로 종합주가지수는 20일선을 나흘째 하회했다. 이날은 5일선(709.65)이 20일선(710.41)을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20일선(49.83)과 60일선(49.06)의 간격이 좁아지며 중기 데드크로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주가 '더블 탑(이중천정)'을 형성하며 조정폭이 깊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

개별 재료 보유주는 날개를 달았다. 거래소 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배구조의 개선 기대감으로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쌍용양회(흑자전환) 대양금속(저평가 분석)도 상한가에 올랐다. 현대미포조선(+6.86%) 현대오토넷(+3.35%) 삼성테크윈(+4.44%) 등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발표에 이어 신임 CTO(최고기술책임자)로 박흥호(40) 전(前) 나모인터랙티브 사장을 영입한다는 소식에 한글과컴퓨터가 3일 연속 상한가에 올랐다. 외인 매수세가 유입된 파워로직스도 3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이밖에 이화공영, 인터리츠 등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옵션만기일(14일)을 앞두고 프로그램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 -328억, 비차익 +513억 등 185억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장 베이시스는 0.11포인트로 다소 호전됐다. 옵션 만기일 출회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매물은 약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고 기관의 비차익 매수와 외인 매수가 뒷받침될 경우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멘트..홍성태 굿모닝신한증권 투자전략 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장세를 굉장히 어려워 한다. 종합주가지수가 700정도 올라왔다면 과거에는 금융장세든 경기회복을 수반한 장세든지 여러 종목군이 전체적으로 움직였으나 최근에는 삼성전자나 반도체 및 LCD 등을 중심으로 한 종목만 집중 오르는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중주는 수익률이 크지 않았다. 여름 조정기 국면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어차피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 가능성이 있어 올 연말을 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 중장기적으로는 인터넷주의 재부상 가능성과 반도체 LCD 석유화학 등 경기와 관련된 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종국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센터장은 "7월은 지수는 올랐으나 삼성전자 중심의 상승으로 착시현상의 조정장세였다. 8월은 그러나 지수 하락을 수반한 조정장이다. 따라서 지금은 7월부터 이어져온 조정기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현금이 최고라는 얘기다. 투자를 할려면 소형주가 낫다고 판단한다. 소형주는 7월부터 조정을 겪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9월부터 시장 분위기는 다시 좋아질 듯하다"고 밝혔다.

#내일포커스..특별한 기업실적이나 경기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국내에서는 7월 소비자전망지수와 7월 수출입물가가 발표된다. 이 중 소비자전망지수가 관심이다. 침체에 빠진 내수가 회복 기미를 보일 지가 주목받고 있다.

외적 환경보다 증시 수급에 귀를 기울여라는 조언이다. 미 증시 흐름에 따른 외인의 매매 동향이 첫째 관심이고 종합주가지수의 20일선 회복 여부도 체크 포인트이다. 시장 베이시스 개선 여부와 외인의 누적 선물매도 포지션 청산 등이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짚어가야 할 변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