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폭주족"
폭주족이 위태함을 주는 것은 광폭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속도감 때문이 아니다. 규정이 없는 '광란의 질주'로 사고의 위험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시속 300km를 넘어도 카 레이싱이 안정감을 주는 것도 질주의 라인(線)을 경기장으로 한정시켜 놓아서다.
주가가 730을 내달렸다. "악재(美 정전사태)에 둔감한 시세 형성일 때는 사라"는 투자 격언이 실감이 난다. 그렇지만 외인이 닦아 놓은 도로 위를 내달리는 위태한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장세의 성격을 "스타일주, 테마주, 자기 입맛따라" 등으로 놓고 보면 이해 못할게 없다.
그러나 5일선과 20일선을 멀찌감치 제쳐놓고 홀로 질주하는 종목을 '폭주'로 판단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라인을 이탈한 종목에 대한 시장의 포용력을 보는 것도 상승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한가지 기준이 된다.
#오늘포인트..18일 증시에서는 대림산업 삼성물산 LG상사 현대차 SK 현대중공업 등 69개 종목이 올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도 55개에 달했다. 외인 매집을 테마로 대우종합기계 SK LG산전 현대엘리베이터 등은 또 급등했다.
종합주가지수는 3.09포인트(0.43%) 오른 730.1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33포인트(0.68%) 오른 49.09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가 730에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3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3일 고가(737.70) 돌파도 눈앞이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이, 장 중반이후부터는 프로그램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장 중반까지만 해도 매수우위였다가 장 막판 매도우위로 전환, 1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역시 309억원을 순매도했다. 대신 프로그램이 411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증시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만 해도 1% 가까이 오르면서 43만원선에 다가섰으나, 오후들어 하락반전, 1.4%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SKT가 1% 상승하면서 장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이 5% 올라 오름폭이 컸다. 반면 국민은행 한국전력 LG전력 포스코 등은 약세를 보이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옥션과 네오위즈가 5% 이상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기업은행과 하나로통신도 강세를 보였고, 강원랜드 NHN LG텔레콤 등은 강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웹젠이 4% 가까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KTF가 1% 이상 약세를, 국민카드 다음 휴맥스 CJ홈쇼핑 등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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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대백신소재의 강세에 힘입은 비금속업종이 4.69% 급등했고 인터넷(2.30%) 기타서비스(2.12%) 정보기기(1.7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출판매체복제업종이 2% 이상 하락해 하락률이 가장 컸고,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멘트..한태욱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해외 자금의 유입 강도 강화, 국내 자금의 증시로 점진적 유입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지수는 기간 조정을 마치고 재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주도 업종은 경기 탄력도가 높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증권 등"이라고 말했다.
#내일포커스..특별한 국내외 경기 및 실적 발표가 없는 가운데 개선되고 있는 국내 수급 동향과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합주가지수가 730을 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1.41% 떨어졌다. 외인의 순매도 탓이다. 삼성전자 주가와 관계없이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