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성장률1.9%와 바닥론

[내일의전략]성장률1.9%와 바닥론

문병선 기자
2003.08.22 18:30

[내일의전략]성장률1.9%와 바닥론

국내총생산(GDP)이 투자에 중요한 이유는 구성 요소(소비지출 투자지출 정부지출 순수출)간의 비교우위성을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기 침체가 소비지출의 부진에 있다면 정부의 재정정책은 앞으로 소비 부문에 포커스를 두지 않을 수 없게 되는 식이다.

2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이 환란 후 최악인 1.9%로 잠정 집계됐다. 내수의 부진이 결정타였다.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내수주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지만 막상 매수에 나서려니 결단을 내리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주가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양상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가두리 장세'를 보였다. 주목할 것은 하반기에도 1%대 성장률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주장보다 2분기가 바닥이 될 것이란 낙관론이 비등하는 점이다. 경기 지표에 민감한 외인의 전방위 매수도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전문가멘트..박정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 연구원은 "미국 역시 1970년대 신용카드로 인한 버블을 겪으면서 민간 소비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다시 회복해가는 과정을 나타냈다. 지금 한국의 민간소비 비중은 환란 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의 정책 방향은 수출촉진과 더불어 민간소비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에 따라 베이비 붐 세대라 할 수 있는 1970년대 세대들의 실업고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올 한해를 거치며 가계 부채 문제가 진정된다면 향후 소비 비중은 6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늘포인트..외인의 '바이 코리아'가 지속됐지만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며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결국 750선을 조금 웃돈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0.38포인트(0.05%) 오른 754.72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28포인트(0.57%) 내린 48.94이다.

외인은 8월 들어 거래소 시장에서 1조6048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8월 들어 161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연속 순매수 일수는 11거래일째로 올 들어 최장이다. 그러나 개인 및 기관 등 국내 수급 주체의 관망세로 오름폭은 제한되는 흐름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에 따라 1169.5원을 기록하며 13개월만에 1160원대로 내려앉았다.

주간 종합주가지수는 3.81%, 코스닥지수는 0.37% 올랐다. 주봉 차트는 종합주가지수가 18주째 '한 주(週) 음봉 두 주 양봉' 그림을 그렸다. 이 때문에 다음 주는 쉬어가는 국면이 나타나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지수의 주봉은 뚜렷한 패턴이 나오지 않은 채 음봉(주말 종가가 주초 시초가보다 낮은 것)이다.

외인 중심의 사자 종목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인은 최근 삼성전자 중심에서 벗어나 현대차 LG전자 국민은행 등 정보기술(IT) 및 금융주를 동시에 매수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 등 인수합병(M&A) 테마주는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고가권 경계 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철강(2.49%) 운수창고(1.54%) 등 중국 관련 모멘텀 보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POSCO는 BNP파리바증권이 중국 성장의 수혜주로 거론한 영향으로 이날 3.14% 급등했다. 대한항공은 사스 여파가 잦아들면서 중국 및 동남아 여행이 다시 활기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3.79% 올랐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52주 신고가 경신종목이 35개로, 52주 신저가 경신종목 17개보다 2배 가량 많았다. 120일 이동평균선(635.66)은 200일 이동평균선(641.79)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내주포커스..다음주도 주요 경기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은 주요 일정.

8월25일(월)=미 7월 기존주택판매

8월26일(화)=미 7월 내구재주문, 미 7월 신규주택판매

8월27일(수)=없음

8월28일(목)=한국 경기선행지수, 산업생산/미국 7월 구인지수

8월29일(금)=한국 소비자물가, 한국 경상수지/미국 7월 개인소득, 미국 7월 개인소비, 미국 시카고 8월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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