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7개월째 상승
[상보] 뉴욕 증시가 여름철 한산한 거래 와중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월간으로 상승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와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개월째, 나스닥 지수는 7개월째 각각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 여름을 마감하는 노동절 연휴를 앞둔 29일(현지시간) 증시는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뒷심을 발휘해 상승마감했다. 증시는 경제지표 혼조로 인해 오전 등락을 반복했다. 민간소비와 시카고 제조업 지수 등은 개선됐으나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오름폭을 늘리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경제 급변시 위기 관리형 정책 대응이 최선이라며 그간 통화정책에 대한 비난을 반박하는 한편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기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고,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41.61포인트(0.44%) 오른 9415.82로 94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한때 1800선에서 밀리기도 했으나 10.40포인트(0.58%) 상승한 1810.5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19포인트(0.52%) 오른 1008.03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 다시 상승했다. 또 월간으로도 다우가 2%, S&P 500 지수가 1.8% 각각 올랐으며 나스닥 지수는 4.4% 급등했다.
S&P 500 지수는 7월에 이어 8월 상승했고, 이 기간 오른 것은 94년 이후 9년 만이다. S&P 500 지수는 7, 8월 등을 포함해 6개월째 상승했고, 이는 98년 이후 가장 오랜 오름세다. 다우 지수도 95년 이후 6개월째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8년 만에 최장인 7개월째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의 8월 지수는 58.9로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며, 중서부 제조업체들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분명히 시사했다. 특히 고용지수가 200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확장의 기준선인 50을 넘어선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상무부는 이와 별도로 7월 민간소비가 0.8% 증가했고, 개인 소득은 0.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7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소비는 전달 0.6%, 소득은 0.4% 각각 증가했었다. 반면 미시건대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9.3으로 전달의 90.9보다 하락했다. 2주전 발표된 추정치는 90.2였다. 8월 지수는 4월의 86.0 이후 최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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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시장과 시카고 상품거래소가 각각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하는 등 휴일을 앞두고 거래는 많지 않았다. 미 금융시장은 노동절인 1일 휴장한다.
업종별로는 제지 정유 등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4% 오른 456.22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6%, 경쟁업체인 AMD는 3.4% 각각 상승했다.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3% 내렸다.
장비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즈도 전날 장 마감후 3분기 매출이 전달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2.4% 하락했다. 노벨러스는 7월 2억2000만 달러로 전망했으나 이를 2억1500만~2억2000만 달러 조정,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5위의 무선 사업자인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은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채권및 우선주에 액면가 기준으로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7% 급등했다.
퀄컴은 UBS가 내년과 후년 순익 전망치를 높이고 12개월 목표가도 상향 조정한 가운데 0.5%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8일 동일점포 매출이 9% 증가했다는 발표로 2.7% 상승했다.
미 소매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을 신청, 현재 법원의 보호를 받고 있는 K마트는 분기 손실이 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9300만 달러 보다 크게 축소되면서 3% 올랐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피플 소프트는 로버트 바이어드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1.9% 상승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9억5000만주, 나스닥 11억9000만주 등으로 부진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67, 69%였다.
채권과 달러화는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센트 오른 31.5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급등해 12월물은 온스당 5.20달러 상승한 376.8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런던의 FTSE 100지수는 36.90포인트(0.88%) 하락한 4161.1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1.53포인트(0.35%) 내린 3311.42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8.09포인트(0.23%) 떨어진 3484.58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