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일 강세, 나스닥 7일째↑
[상보]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지수들은 4일(현지시간) 모두 오르면서 9월 들어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7일째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름폭이 제한됐으나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호전이 고용시장 불안을 상쇄하면서 하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또 시스코 시스템즈를 필두로 한 네트워킹주,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9.44포인트(0.20%) 오른 9587.9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6.08포인트(0.87%) 상승한 1868.9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로써 7일째 상승했고, 이는 2000년 2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0포인트(0.17%) 오른 1027.97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 역시 3월 이후 처음으로 8일째 올랐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5600만주, 나스닥 18억7000만주 등으로 전날보다는 줄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53%, 73%로 나스닥의 오름세가 탄탄했다.
스미스 바니 증권의 투자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증시의 랠리가 순익 개선과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주가 수 준을 이유로 기술주 매입을 주저하는 것도 긍정적이라면서, S&P 500 지수는 현 수준에서 5% 오른 107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노동부는 지난달 30일까지 한 주간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1만5000명 증가한 4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4000명 감소를 예상했다. 4주 이동 평균치 역시 40만1500명으로 다시 40만명선을 넘어섰다. 실업수당 신청자가 40만명을 넘어서면 고용시장이 안정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노동부는 이와 별도로 2분기 생산성이 6.8% 상승, 당초 추산한 5.7% 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1년 1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생산성 향상은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지 않고도 보다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순익을 높이지만 고용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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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주문은 7월 예상보다 큰 폭인 1.6% 증가했다. 6월 증가율도 당초 1.7%에서 1.9%로 상향 조정됐다. 공급자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과 같은 65.1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문가들의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소항목 가운데 고용지수도 50.7에서 51로 소폭 상승했다.
소매업체들의 판매는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동부 지역을 강타했던 정전사태에도 불구하고 개학을 앞두고 소비가 늘어난 게 매출을 크게 늘렸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개점 1년 이상의 동일점포 매출이 8월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망한 3~5% 증가를 넘어선 것이다.
대형 할인점인 타깃도 동일점포 매출이 5.7%, 전체 매출은 12.4% 각각 늘어났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타깃의 동일점포 매출이 3.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월마트는 0.1% 올랐고, 타깃은 1.9% 내렸다.
업종별로는 정유 은행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네트워킹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2% 오른 455.55를 기록했다. 장마감후 실적 전망을 제시한 인텔은 1.35% 상승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2% 올랐다. UBS는 경제 회복에 따른 투자 증가를 이유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KLA텡코르를 포함해 장비업체들의 투자 의견을 상향조정했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1% 내렸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1.7% 올랐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노텔 네트웍스도 각각 1.4%, 8.2% 상승했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8% 올랐다.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저는 파머시아 인수에 따른 비용이 예상보다 커져 올해 순익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경고한 가운데 0.8% 떨어졌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은 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목표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2.9% 상승했다.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는 매출이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3% 올랐다.
전날 뉴욕주 법무부에 의해 불벌 거래를 용인한 것으로 지목된 야누스 캐피털,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원 등은 약세를 보였다. 야누스 캐피털은 7.5% 급락했다.
한편 채권은 반등했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유가와 금값은 모두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1센트 하락한 28.98달러로 29달러를 하회, 6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12월 물은 온스당 1달러 내린 374달러에 거래됐다.
채권 상승은 번 버난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고용없는 회복이 지속되면 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게 힘이 됐다. 그는 블룸버그가 주관한 경제 세미나에 참석, 경제 성장이 고용 증가 없이 생산성 향상에 의존하면 금리 인상 보다는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대체로 약세였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3.30포인트(0.31%) 떨어진 4248.8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2.09포인트(0.35%) 내린 3410.69를 기록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의 DAX 30 지수는 21.16포인트(0.58%) 상승한 3668.67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