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불안"랠리 주춤, 주간↑
[상보] "고용없는 회복 우려가 랠리를 잡았다." 지칠줄 모르고 상승했던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인텔의 실적 전망 상향 호재에도 불구하고 고용 불안에 눌려 하락했다. 8월 실업률이 하락했으나 취업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드러나면서 고용없는, 불안한 경제 회복 가능성이 제기된 때문이다.
증시는 약세로 출발, 곧바로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9500선이 무너졌다. 마감에 임박해 낙폭을 줄였으나 9월 들어 지속되던 상승권에 복귀하지는 못했다.
다우 지수는 84.56포인트(0.88%) 하락한 9503.3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5포인트(0.58%) 떨어진 1858.12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60포인트(0.64%) 내린 1021.37로 9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간으로 모두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0.9%, S&P 500 지수는 1.3% 각각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2.6% 오르며 4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4억4800만주, 나스닥 19억3900만주 등으로 주말로는 많은 편이었다.
노동부는 개장 전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가 9만3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 만의 최대 폭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6.1%로 전달의 6.2% 보다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위축이 광범위하고 전례가 없다며 우려를 표명한 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존 행콕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윌리엄 체니는 고용사정이 끔찍하다고 전제, 단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의 그늘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불행히도 구직자들에게는 나쁜 뉴스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고용없는 회복'이 분명해 지고 있다며, 번 버난케 FRB 이사가 언급한 대로 고용이 늘어나지 않으면 추가 금리 인하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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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항공 반도체 금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4% 오른 459.82를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전날 장 마감후 이번 분기 매출이 76억~7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전망치 하한선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0.3% 올랐다.
인텔은 지난달 22일 매출 전망치를 73억~78억 달러로 제시했었다. 모간스탠리는 인텔의 올해와 내년 매출 전망을 상향조정했고, 베어스턴스는 연말 목표가와 내년 순익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는 3.7% 상승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6% 각각 올랐다. 모토로라는 0.9% 하락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피플 소프트는 올해와 내년 매출 및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막판 부진, 0.3% 하락했다. 피플소프트는 JD에드워즈 인수로 추가 매출이 가능하고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4.6% 하락했고, BEA시스템즈는 스미스 바니증권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추면서 2.8% 내렸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BOA증권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2% 떨어졌다. BOA는 동일점포 매출이 8월 6.9% 증가했으나 향후 이 보다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다우 종목인 보잉은 스페인 헬리콥터 사업 입찰에서 떨어진 가운데 1.9% 내렸다.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은 리먼 브러더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높이면서 4.6% 상승했다.
한편 채권은 고용 불안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등했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급락했다. 유가는 하락하고 금값은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0센트 내린 28.88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가는 주간으로 9%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금 12월물은 온스당 4.70달러(1.3%) 상승한 378.70달러로 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대체로 부진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0.2% 오른 4257.20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파리의 CAC 40 지수는 0.53% 하락한 3392.75,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1.6% 떨어진 3607.7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