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아메리칸 룰렛"
룰렛 게임의 잔악성은 어느 한쪽이 죽어야 한다는 점에 있다. '제로섬' 게임인 금융시장도 어느 한 쪽이 큰 이익을 취하면 누군가는 반드시 손해를 보게 마련이다. 특히 금융시장이 정치의 게임 도구로 전락할 땐 파장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두바이발 '환율 쇼크'에 이어 OPEC발 '오일 쇼크'가 증시를 강타했다. 과민했다는 반성이 나오고 있으나 선명해지는 것은 그 배경에 대치 국면인 미국과 중동(혹은 중국)의 극단적 자기중심주의인 '미이즘(Me-ism)'이 도사리는 점이다.
한 전문가는 "1970년대 말 일본의 급부상을 막았던 '미국의 엔고 공세'와 비슷한 시기 중동이 석유자본을 무기화 할 때 활용한 '오일 쇼크'가 재연되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해답은 룰렛 희생양이 될 쪽을 재빠르게 피해 다니는 '절묘한 외교'에 있을 터다.
#시황읽기.. 증시가 '유가 급등' 직격탄을 맞은 뉴욕 증시 하락 영향으로 큰 폭 조정을 받았다. 장 중 한 때 699까지 밀리며 700선이 붕괴됐고 5일선(724.04)은 60일선(724.50)을 하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오일 쇼크'는 다소 진정되며 낙폭을 줄였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18포인트(1.53%) 내린 713.52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 피해주로 분류된 운송 및 유화주가 큰 폭 떨어졌다. 대한항공(5.39%), 대한해운(5.25%) 등 운송주와 LG화학(5.00%), 한화석화(1.95%) 등 유화주는 연료비 및 원가 상승 부담에 '오일 쇼크'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현대건설 등 일부 건설주와 동원 등 유전개발 업체들은 유가 상승 수혜주로 알려지며 상승,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은 상한가에 올랐고 동원은 1.99% 상승했다. 특히 건설주는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에서 모두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강세였다.
개인은 조정 장세 와중에도 저가 매수에 꾸준히 나서며 118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사흘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인도 뉴욕 증시 급락에도 불구 삼성전자 중심으로 53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36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환율충격에서 벗어나던 코스닥시장은 유가충격으로 다시 한번 휘청거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2포인트(2.19%) 하락한 45.69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만에 떨어졌다. 개장 직후 45.16까지 급락하며 45선을 위협받았으나 이후 낙폭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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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연일 순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는 외인은 이날도 66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순매도 연속일수를 8일로 늘렸다. 기관도 6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18억원 순매수하며 외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다. 개인은 지난 16일부터 8일째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내일일정..26일 국내 증시에서는 특별한 경기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개장전에는 미국에서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 내수재 주문, 기존·신규 주택판매 현황이 발표돼 있다. 이보다는 환율과 유가 동향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처 보도계획(26일)>
△고 건 국무총리, 간부회의(오전 8시50분, 집무실)
△고 건 국무총리, 무역진흥확대회의(오후 3시, 수원)
△김진표 부총리, 무역진흥확대회의(오후 3시, 수원)
△윤진식 산자부 장관, 무역진흥확대회의(오후 3시, 코트라 국제회의실)
△윤진식 산자부 장관, 리빈 중국대사 만찬(오후 7시)
△산자부, 유모차 등 어린이용품 안전검사기준 강화(오전)
△박봉흠 예산처장관, 무역진흥 확대회의(오후 3시, 수원)
△최종찬 건교부장관, 직장교육(오후 4시)
△변양균 예산처차관, 주무국장 간담회(오전 9시, 집무실)
△예산처, 장애학생 특수교육보조원 채용지원(오후)
△건교부, 8월 건축허가·착공통계(오후)
△관세청, 제5차 ASEM 관세청장 회의 개최배경 및 기대효과(오후)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 제17차 금감위 정례회의(오후)
△금감원, 금감위 안건관련(오후)
<기타주요 증시일정(26일)>
-무상증자 기준일
△한일철강(발행주식수 185,463주, 발행가 5,000원, 배정비율 12.04%, 명의개서정지기간 9/27~10/7, 상장예정일 10/24)
-주주총회
△현주컴퓨터(○코, 정기), △파워로직스(○코, 정기), △마크로젠(○코, 정기), △서주관광개발(○코, 정기),△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코, 임시), △아이씨엠(○코, 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