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2중 천정형 극복할까?
외국인 투자자들이 9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증시는 무덤덤이다. 연중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미국 증시의 약발도 국내 투자자들의 '팔자 공세' 앞에 힘을 잃은 격이다.
15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84포인트 내린 762.68을 기록중이다. 지수는 전날에 이어 전 고점(775p) 돌파를 시도하는 듯 했으나, 역시 불발에 그쳤다. 오히려 증시는 약세로 반전해 760선 마저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75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다시 한번 '풍부한 유동성'을 과시하고 있다. 외국인의 사자 공세는 9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달 들어 순매수한 규모만 해도 2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외인 매수 공세에도 불구, 여전히 증시가 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는 등 시큰둥한 데는 국내 투자자들의 변함없는 '팔자' 공세 때문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의 시장 주도력이 약화되는 양상이다. 현재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40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 역시 2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아직 외국인의 실탄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LG투자증권은 약 2조원 추가매수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 지수의 추가 상승을 담보하지 못하는 데는 바로 국내 투자자들의 그치지 않는 매도 때문이다. 이번에 전 고점(775p)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종합주가지수의 일간 차트 모양이 이중 천정형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중 천정 패턴은 증시의 하락반전형으로 분류된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위원(차티스트)은 "단기적으로 추가상승을 위한 관문은 이중 천정형의 극복"이라고 지적했다. 올 3월 이후 3차례의 '이중 천정' 극복과정이 있었으며 지금은 4번째의 극복과정이 진행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앞선 3차례의 이중천정 형성의 극복과정에서 오른쪽에 형성된 고점이 왼쪽보다 0.5~2.4% 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유추해 본 이번 단기 고점은 779.8~794.5p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같은 이중 천정이 형성된 후에는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폭은 약 730~760p의 범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단, 중장기 추세는 유효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자라면 기존 주식을 보유하거나 조정시 매수하는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독자들의 PICK!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 증시가 이중천정형 패턴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지금 증시의 상황은 상승 1파동이 지나간 뒤 조정을 거치는 과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 시장은 조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타느냐, 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재차 조정을 받을 후 W자형 상승을 할 것이냐의 기로에 있다"며 "이는 전 고점 돌파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고점 돌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지수가 680~690선까지 재차 완만한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그러나 증시가 외국인의 수급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향방을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립'적인 견해를 견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