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자사주 효과?, 글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KT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됐다. KT는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자사주 매입분이 전량 소화된 뒤 하락반전했고 삼성전자는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첫날 자사주 매입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지만 때를 노린 외인의 선물 매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KT로,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도움을 주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KT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기간을 노린 외인의 이익 실현 욕구에 하락했고 장 중 실망 매물까지 더해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10만7500주를 45만8000원에, 우선주 1만6500주를 22만6000원에 매입한다. KT도 보통주 30만주를 5만300원에 사들인다. 삼성전자 자사주는 앞으로 삼성증권, 대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창구에서 매입되고 KT는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동원증권, 삼성증권, LG투자증권 창구 등에서 매입된다.
먼저 KT의 이날 자사주 매입 수량은 오전 10시30분 경 소화됐다. 유비에스증권, 메릴린치증권, 골드만삭스증권 창구에서 10시30분을 전후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자 5만300원에 대기하고 있던 자사주 매입 주문이 일거에 소화됐다. 창구는 LG투자증권이다.
KT 주가는 심리적 지지선인 자사주 매입 가격(5만300원)이 무너지면서 일시적으로 급락세를 탔다. 이 시간 현재 1.89% 하락하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자사주 매입 가격 아래로 주가가 밀리자 실망 매물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주 매입 기간에는 시초가가 기대감으로 강하게 출발하는 경향이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장 중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일단은 긍정적인데, 실적이 따라주지 않으면 자사주 매입 자체도 힘들 것이고 주주가치를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시장에서는 물량 축소 효과 등 수급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이날 예정된 자사주 주문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거래는 자사주 매입 예정 가격(45만8000원)보다 조금 높은 46만500원(+0.55%)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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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상승세 유지 덕에 종합주기지수도 강보합선에서 버티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노중 한화증권 책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장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 모처럼 매수 세력(자사주)이 등장한 틈을 타 외인이 매도 공세를 펼 가능성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날 외인은 선물 시장에서 6630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최근 들어 매수했던 포지션을 청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연구원은 "외인의 선물 매매와 삼성전자 자사주와 구체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는 없으나 지금이 매도하기에는 적당한 시기인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