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800 넘는다"
1000선 도달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800선이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21일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3.45포인트(0.44%) 올라 779.89로 15개월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말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10월 목표 지수 중 최고 목표가격(800)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장밋빛 전망'이 넘실거린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4%대에서 6%대로 상향조정되고 환율·유가 악재가 희석된 데다 북핵 문제가 잦아들고 있어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 아직은 내수 경기가 뒷받침을 못하지만 상황은 점차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21일 시황 데일리를 통해 "종합지수는 9월 급락 패턴에서 벗어나 'V'자 반등에 성공했고 되돌림(쌍봉 패턴)보다는 상승 추세로 복귀했다"며 "이달 중 8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800선 돌파를 낙관하고 최대 850선까지 보고 있다"고 전망한다. 박 팀장은 "기업실적과 경기는 확실히 나아지고 있으나 내년 1분기에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800선이 유지되려면 내국인의 증시 참여 등 수급 부분이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수 800선을 마지막 터치한 때는 지난해 7월9일이다. 당시는 세계 정보기술(IT) 성장율이 기대치를 밑돌고 반도체 가격 약세와 국내 경제 악화 등이 겹치던 때였다. 최근의 상황과는 반대의 처지에 있던 셈이다.
올해는 그러나 바닥 탈출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2조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두번째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IT경기 회복 등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기존 예상치(5.0%)보다 높은 6.5%에 이를 것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업체의 자본지출은 7.9% 늘어나고 내년에는 20.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외인들의 '바이 코리아' 열기가 식지 않게 하고 있다. 지난달 말 비관적으로 장세를 전망했던 증권사인 LG투자증권이 '하우스 뷰(장세 전망)'를 바꾸게 할 정도다. LG투자증권은 올 10월 종합지수가 750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지난 주부터 여기에 변화를 주는 등 적극적인 장세 대응을 보이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750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봤었으나 외인 매수세가 예상보다 강했고 기술적 반등 범주에서 750 이상 오르기는 어렵다고 봤으나 이 범위를 넘었다"며 "지난주부터 증시가 기존 트렌드로 복귀했다는 것으로 하우스 뷰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800선 안착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800선 근처까지 오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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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선 돌파는 문제가 안되며 한걸음 나아가 800선 유지 여부가 주목된다는 분석도 있다.
홍성태 굿모닝신한 투자전략 부장은 "800선 유지는 국내 경기 회복에 달려 있다"며 "수출 경기가 이끌고 있으나 내국인이 증시에 들어오려면 내수가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인의 아시아 주식 매집이 아직 끝나지 않아 이달 중에 800 근처까지 오르고 내달 중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망 종목은 여전히 외인 선호주가 꼽히고 있고 이 밖에 중국 관련주와 수출주 등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상승해 왔던 업종은 거래소의 경우 운수창고, 기계, 화학, 의료정밀, 전기전자이고 코스닥은 IT부품, 인터넷, 반도체, 기계장비였다"며 "중국 및 IT성장 모멘텀으로 대표되는 이들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 대우종합기계, 한국타이어, 현대모비스, POSCO, 평화산업(이상 중국 모멘텀) 등과 에스에프에이, NHN, 코디콤, 다음, 금호전기, 옥션, 이레전자, 삼성테크윈, 동진쎄미켐, 파인디앤씨, KH바텍, 신성이엔지(이상 IT성장 모멘텀) 등의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추천했다. 또 KEC, 태산엘시디, 피앤텔, 유일전자는 두가지 모멘텀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경기 회복 모멘텀이 유효한 운수창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등 경기 민감주가 유망하다"고 제시했다.